만화로 보는 명작소설 스토리엔 1 - 노트르담의 꼽추, 해저 2만 리 스토리엔 시리즈 1
빅토르 위고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토마토북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학습만화들이 참 많이도 나오고 있다. 어른인 나조차도 재미가 있어서 읽게 되는 그런 종류의 학습만화들도 참 많더라. 이 책 또한 학습만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었다. 다만 그 목적을 명작 소설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리고 그 명작 소설이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장편들로 아이들이 완역판을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들이다. 내가 그 책들을 중학교 끝무렵에서야 읽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책들의 내용을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첫 느낌은 “노트르담의 꼽추”에서 그림이 너무 지저분한 듯싶고 내 취향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었지만 두 번째의 해저 2만리는 그림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과 구성은 모두 마음에 들었다. 원작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내용들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짧은 내용에 모두 담아놓았기 때문이다.

비록 그 모든 이야기의 포인트들을 다 담기 위해서 꼭 줄거리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재미가 좀 없고 실제 소설을 읽을 경우에 느낄 수 있는 재미와는 거리감이 있었지만 이 책은 아이들이 원작의 완역본을 읽기 전에 한번 읽히거나 완역본을 읽지는 못하겠고 책의 내용과 그 책의 주제와 작가에 대한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도 아주 유용할 책이다. 이 책을 미리 봐두면 아이들 완역본을 읽고 싶다는 흥미가 생길수도 있을 것 같고, 완역본을 읽을 때 조금은 생길지도 모르는 지루함과 읽기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들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나는 되도록이면 이 책을 완역본을 읽기 위한 워밍업의 단계로서 읽기를 권유하고 싶다. 물론 이 책만으로도 소설의 중요한 내용들을 알 수 있지만 실제 소설을 읽어서 아는 것과는 굉장히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예전에 닐스의 모험을 아이들의 책으로 간편하게 줄거리만 나오는 동화책으로 읽고나서 완역판이 읽고싶어져서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완역판 소설에서의 감동과 재미는 이런 짧은 만화나 동화에 비견할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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