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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끝내는 세계사 - 암기하지 않아도 읽기만 해도 흐름이 잡히는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최미숙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월
평점 :
개인적으로 역사서를 참 좋아한다. 누군가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뭐가 그리 재미있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실제 내 친구가 그런말을 했다)... 그냥 재미있다. 과거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은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더 드라마틱해서 읽을 수록 더 재미있는 경우도 많아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역사서들은 대체로 다 읽어보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새로운 이야기 내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나오니 역사서만큼 기본적으로 재미가 보장된 책도 없는 것 같다.
이번 책은 '한 번에 끝내는 세계사' 이다.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하나다. '지도자, 경제, 종교, 지정학, 군사, 기후, 상품' 등의 생소한 테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지 때문이다. 전에 이와 비슷한 형태의 테마 역사책이 있었는데(물론 테마는 틀렸다, 그때의 테마는 관용, 동시대성, 결핍, 대이동, 유일신, 개방성, 현재성 이었다) 서로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되었던 세계의 역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어서 꽤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 '세계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간추린 연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주요 국가들을 하나의 연표로 연결하여 중요한 시대적 사건들이 일어난 것들을 표기하여 한눈에 세계사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음...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니 조금 아쉽다. 각 테마에 맞게 흩어져 있던 세계사들을 모아놓아서 한번에 읽어보기는 좋았지만 그 한번에 읽는 내용들이 서로 '테마' 이외에는 연결되어 있는 내용들이 아니다보니 오히려 생뚱맞게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혼란스럽기도 했다. 뭐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 각 테마별로 읽어보기를 바라는 분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여러 테마에 대해 세계사를 담다보니 가볍게 내용을 훑어보고 지나간 느낌이 커서, 여기에서 이야기한 하나의 테마 당 한권을 할애해서 밀도있게 책 한권에 담았더라면 더 재미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