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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출간 70주년 기념 갈리마르 에디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정장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누가 이 어린 왕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그를 만난 것은 중학교 때였다. 소위 말하는 필독서 중 하나였다. 처음은 별 생각이 없이... 나중에는 그렇게 어디론가 떠나버린 어린 왕자가 걱정스러워 눈물지으며 내용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겨 넣으면 읽었었다. 그 이후 고등학교, 대학교 심지어 직장 생활 때와 전업주부를 하고 있는 지금도 가끔씩 읽게 되는 그런 예쁜 책이다.
그렇다보니 집에 어린 왕자 책이 참 많다. 영문판 ,국문판, 김지혁 작가의 일러스트로 재탄생 되었던 어린 왕자 책까지... 이것 저것 어린 왕자에 대한 책들을 손에 잡힌 대로 모았던 것 같다. 아, 그 많은 어린 왕자 책들이 다 마음에 들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정말 최고다!
아름다운 겉표지부터 그 안의 내용까지 그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그런 책 말이다.
큼직한 표지를 넘겨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내가 그 동안 소장한 어린 왕자 책에는 없는 여러 이야기들을 볼 수가 있다. 어린 왕자의 초판본이 미국에서 발해오디었다는 것을 아는가...? 안타깝게도 나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익히 알듯이 작가인 생텍쥐베리가 비행 조종사로서 전투에 직접 참가를 하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소설을 프랑스를 벗어난 다른 나라 땅에서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어린 왕자도 미국에서 출간되었던 것인데... 이렇게 어린 완자가 탄생에 대한 역사와 어린 왕자 출판본에서 수록되지 않은 미공개 원고를 수록하고 있어서 새로운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물론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가지고 있던 어린 왕자 출판본의 번역 작가가 아닌 다른 사람이 번역한 또 다른 번역(작가마다 약간씩 번역 스타일이나 말투 등이 틀리므로...)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도 가끔 궁금해진다. 뱀에게 물린 후 사라진 어린 완자는 정말로 그의 별로 돌아간 것일까...? 어린 완자와 헤어진 여우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그런 소소한 물음은 해소되지 않고 지금도 남아서 가끔씩 가슴이 저려온다. 그럴 때면 다시 한번 어린 왕자를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곤 한다. 처음 읽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어린 왕자가 내 눈에 들어온다. 평생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작은 아이에 대한 감성이 나이를 핑계로 무뎌지지않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