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파이돈·크리톤·향연 (양장) - 죽음으로 완성시킨 소크라테스의 진리
플라톤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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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 위대한 철학가라고 알고 있다.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부당한 판결에 순응하여 죽음으로서 자신을 증명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유명한 사람이었고 위대한 철학자라 말하지만 그는 생전 책을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제자인 플라톤의 저서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이 책은 플라톤의 대화편 중 소크라테스의 변명, 파이돈, 크리톤, 향연을 수록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소크라테스가 사형당하기 전에 법정에서 변론하는 내용이다. 그는 당당히 자신을 고발한 죄목의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하였으며, 끝까지 자신의 구명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거하 한탄하는 등의 비굴한 짓을 하기를 거부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사형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길을 갑시다. 나는 죽기 위해, 여러분은 살기 위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 더 좋은 일을 만나게 될 지는 신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 p.68 소크라테스의 변명 中

 

그는 그렇게 끝까지 당당했다.

 

그리고 파이돈에서는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순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습게도 나는 그가 죽기 직전에 말한 "오, 크리톤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를 빚졌네. 자네가 기억해 두었다가 갚아주겠나?"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이었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실로 담담하였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저런 말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 의로운 사람이도 하구나 - 라는 생각. 그리고 크리톤과 향연을 모두 읽고 나니 더더욱 소크라테스의 저 부당한 죽음이 안타깝다. 그 자신의 책이 없다는 사실도 함께 말이다. 그의 성향대로라면 분명 좋은 책을 쓸수 있었을 터인데... 라는 그런 감상도 해보았다.


여하튼 이 책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닐 거다. 어렵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의 사상이나 철학적인 삶이 어떤 것이지를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유한다. 여러 가지를 사유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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