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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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 동화책이 아이들의 전유물이라 말하던 구시대적인 발상은 요새에는 정말 맞지 않는 말인 것 같다. 원래도 동화책을 좋아하던 나였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공주님을 낳고부터는 더 많은 동화책들을 보게 된 나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 동화책들은 진화하고 있다!

많은 동화책 작가들 중에서도 앤서니 브라운의 이름은 아마 아이들의 동화책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의 동화책은 항상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조금은 불편할지도 모를 진실까지도 그는 멋진 그림과 필체로 동화책 속에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하나이다.

특히나 이 “돼지책”은 가장 유명한 책이 아닐까 싶다. 소위 위에서 말한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엄마들과 아빠들에게도 유명한 책이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아빠들에게 불편한 책이겠지. 표지만 봐도 굉장히 독특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엄마가 아빠와 아이들을 등에 업고 있는 표지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책의 내용을 궁금하게 한다.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의 사는 피곳 부부와 사이먼과 패트릭 두 아이.
피곳씨 가족의 아침 일상은 이러하다 - “여보, 빨리 밥 줘!”, “엄마, 빨리 밥 줘요!” 
밥을 먹고 그들은 그들에게 아주 중요한 회사와 학교로 가버린다.
그들이 가고 난 후에도 피곳 부인은 설거지를 한 후, 침대를 정리하고, 바닥청소 후에 일하러 나가게 된다.
그리고 저녁 풍경 - “엄마, 빨리 밥 줘요” "여보, 빨리 밥 줘, 배고프다구!"
피곳씨와 아이들이 텔레비전 앞에서 쉬고 있을 때에도 피곳 부인은 설거지, 빨래, 다림질 하고 나서야 자신이 먹을 저녁 조금해서 먹는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가족에게서 가끔씩이라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똑같이 일을 하는 맞벌이 부부인데도 집안일을 하는 양이 훨씬 많은 것 때문에 뉴스의 소재로도 종종 나오곤 하는 일상. 남편과 아이들은 그 일상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긴 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엄마는 사라지고 쪽지 하나만 있다. - “너희들은 돼지야” 라는 한마디가 적혀 있는... 그들은 스스로 어렵게 밥을 지어먹었지만 설거지와 청소는 전혀 안했기 때문에 집은 돼지우리처럼 변하고 점점 끔찍해지는 현실에 그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얼마나 자신들이 피곳 부인에게 기대서만 살아왔는지 알게 된다.

피곳 부인이 없어진 이후부터 피곳씨와 아이들의 얼굴을 돼지로 그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먹을 것이 다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킁킁대며 먹을 것을 찾아대는 피곳씨와 아이들의 모습에서 금방이라도 “꿀꿀꿀~” 하는 울음 소리가 들려올 것 같았다. 먹고자고먹고…그리고 아무것도 안 하는 돼지들의 울음소리가…

그들이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게 되었을 즈음에 돌아온 피곳 부인에게 피곳씨와 아이들은 피곳 부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빌게 된다. 피곳부인의 자신감이 가득한 자세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던 돼지머리를 한 피곳씨와 아이들의 모습이 굉장히 희극적인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스스로 집안일을 돕게 되고 피곳 부인은 아주 밝고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된다 - 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누구든 다 그런 것일까…? 곁에 항상 있으면 존재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은 그 일의 중요함이나 힘듬을 알지 못한다. 나또한 아이를 낳고 약 7개월간의 육아휴직을 통해서 전업주부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면서도 힘든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듯이 사람들은 스스로 겪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물론 가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버지께서 일을 하여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이 사실이라서 그 동안 우리네 어머니들은 집안일들을 도맡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새 세상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가정상을 떠올리는 남자분들이 대부분이라 아무래도 가사활동이나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여자들이 많은 부분을 떠맡게 되는 것 같다.

이 그림동화책은 그러한 현실을 굉장히 희극적으로 그려놓았기 때문에 많은 엄마들의 지지를 받았던 책이었다. 게다가 피곳 부인처럼 가출을 하여 가족의 깨달음을 촉구할 수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이나 이 책으로 가족들에게 간접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가족 구성원들에게는 각자가 맡는 고유한 영역이 있게 마련이지만 공동체라고 하는 것을 잊지 말고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그런 행복하고 화목한 가족이 될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책이기 때문에 가족이라고 하는 테두리를 인지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물론 아빠에게도 권유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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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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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인지… 나는 요새 부쩍 말도 늘고 애교도 늘고 뭐든지 다 해보고 싶어하며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 내 어린 공주님이 자꾸만 아빠를 푸대접하는 것이 걱정이다. 아직 어리다는 생각으로 나중에는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도 하지만 안아주고 뽀뽀해달라는 아빠를 야멸차게 “싫어!”를 외치며 밀어버리는 우리 꼬맹이를 위해 아빠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고른 책이었다.

“아빠가 최고야”는 제목만 봐도 속의 내용이 어떤 내용일지 예상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책을 펼치니 내용은 내가 생각지 못한 내용들이 가득했다. 아이들이 아빠를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내용들이 내 마음에 꼬옥~ 들어서 이 책이야말로 우리 공주님과 남편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는 최고다.
무서워하는 게 하나도 없고, 달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고, 빨래 줄 위로 걸을 수도 있고, 거인들과 레슬링을 할 수 있고, 운동회날에는 다른 아빠들을 모두 이겨버릴 수도 있다.
말만큼이나 많이 먹고 물고기만큼이나 헤엄을 칠 수 있고 고릴라만큼이나 힘이 세고, 하마만큼이나 늘 기분이 좋다.
아빠는 집채만큼 크지만 곰인형처럼 부드럽고 부엉이처럼 똑똑하기도 하고 빗자루처럼 바보 같기도 하다.”

이렇게 책의 내용들은 조금은 황당함을 넘어서 이런 일들은 불가능하지 않니…?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질 내용들이고 또 어떤 내용들은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모순적인 내용을 담기도 했지만 그만큼 어린 아이들의 확고하고도 깊은 아빠에 대한 믿음을 알 수 엿보게 해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 말도 안될 말들이 아이의 눈으로 본 자신이 누구보다도 신뢰하고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보기만해도 그저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들로 탈바꿈 되는 것이다.

물론 글들로만 보자면 아빠는 누구보다도 세고 못하는 것도 없을 불세출의 인재다. 아~ 이런 것들이 아이들이 아빠에게 바라는 것들일까…? 그냥 보기에는 슈퍼맨이네. -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내용들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마지막 말을 하기 위한 복선일 뿐… 정말로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 바로 아빠가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해주기 때문이다.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해줄 아빠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책을 읽으니 문득 내가 어렸을 적에 봤던 아빠의 모습은 너무나도 커보이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 그 때는 내가 하늘의 달이 갖고 싶다고 해도 내게 가져다 주실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분이었고, 생각하기만 해도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분이었던 시절이 말이다. 그렇게 내아이도 아빠를 사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정도로 마지막이 찡~했던 책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입가에서 미소가 가시지 않게 하는 힘을 가진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위트있는 그림들은 내 마음에도 쏙 들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주기에도 충분하기 때문에 집에 하나쯤 꼭 있어준다면 좋을 그런 책이다. 아빠에 대한 책을 찾는 어머니들께 권유해드리고 싶다. 나는 이 책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책이었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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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속 사진 찍기 좋은 곳 - DSLR과 함께 떠나는
이소연.윤준성 지음 / 정보문화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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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갖게 된 연후 뭐라고 해야 되나…? 욕심이 생겼다고 해야겠다. 멋진 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다!!! 라는 욕심이 말이다. 물론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이나 내 아이나 그냥 사람 사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 만으로도 멋진 사진을 찍어낼 수 있으리라. 하지만 나는 아직 초보자라서 그런지 어떤 것이 좋을지 알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초보자인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사진이 바로 여행을 다니며 찍을 수 있는 사진이었으니… 하지만 어디를 어떻게 가보면 좋단 말인가…?

물론 인터넷 검색으로도 알아볼 수는 있으리라. 하지만 확실한 목표지 없이 그저 사진찍기 좋은 여행지라는 단어만으로 검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내가 인터넷 검색을 잘 못하기도 했고 컴퓨터로 밥벌어먹고 사는 인간이지만 일 이외의 일로 컴퓨터 키는 것을 귀찮아하는 게으름쟁이 인데다가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출판물, 즉 책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뭐 좋은 책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에 우연히 내 눈에 띄인 책이 바로 이 “DSLP과 함께 떠나는 우리나라 속 사진 찍기 좋은 곳” 이었다.

책을 쓴 이들이 사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아니 더 궁금해졌던 책이었는데 막상 책을 펼쳐놓고 보니 생각보다 그 내용이 더 쓸만했다. 우선 차례를 보면 각 지역별로 나누어 PART로 지정하고 각 파트에는 장소들을 Theme(테마)로 하여 구성이 되어 있어서 원하는 지역의 호기심이 가는 장소를 찾아보기가 수월하게 되어 있는 점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보면 테마는 글쓴이들이 그곳을 돌아보며 느꼈던 감상들로 장소를 소개하고 있었고, 장소의 소개가 끝이 나면 작은 지도로 글쓴이들이 꼽는 촬영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었다. 덤으로 그 장소까지 갈 수 있는 교통편들과 그 주변에 대한 정보까지 같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자세한 여행서였다. 꼭 사진을 찍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휴에 가족과 함께 여행가기로 마음먹을 경우 사용해도 좋겠더라.

다, 이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 지에서 보여줬던 각 촬영 포인트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함께한다. 그리고 글쓴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 어떤 카메라로 또 어떤 필터를 써서 찍었는지에 대한 설정 정보 등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해 볼 수도 있도록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잘 모르니 이대로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지금에 와서 아쉬운 것은 서평을 쓰기 전에 한번쯤 책에 나와 있는 장소로 여행을 가보고 싶었건만 여건이 안되서 못가보고 서평을 쓰게 된것이었다.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 그때에 분명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어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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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였다 떼었다[텔미 영어]
동그라미교육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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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와~ 이 책은 정말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즐겁게 가지고 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린터기로 말하자면 콕합기같은 그런 책입니다. 처음 받아보았을 때 안을 들여다보니 책이 완성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만들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카드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찍찍이(벨크로)도 동그랗게 필요한 곳에 떼어서 붙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만들기도 쉬웠고 시작부터 아이와 함께 책을 만드는 기쁨까지도 주는 책이었지요.

다 만들고 나니 그냥 보기만 해도 근사해 보이는 이 책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 교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맘껏 그리고 또 따라서 쓰고, 알파벳이 프린트되어 있는 작은 딸기를 찍찍이를 떼고 붙여가면서 놀 수 있는데, 여기에 또하나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카드까지 있네요. 물론 알파벳들과 연관이 있는 카드로 말이지요. 한마디로 아이들의 장난감 겸 공부도구! 저희 공주님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이제 제가 본 이 교구(이제부터는 교구라고 부르려고 합니다)를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와 함께 저희 공주님이 이 교구로 어떻게 노는지도 살짝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뒷부분도 더 읽어주세요.
 
 
 

첫 만남부터 아이와 부모에게 기쁨을 줍니다...!
 
 
처음에 교구를 받았을 때 비닐에서 꺼내서 다 펼쳐보니 완성되어 있는 교구가 아니더라고요. "어라~ 왜 이러지...?" 라는 말과 함께 조금 귀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종이를 뜯어내고 찍찍이(벨크로)를 붙이고 하는 작업이 아주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순 작업이었지만 이 작업에 저희 공주님이 참여했기 때문이랍니다. 진지하고 즐거워하고 때로는 "꺅~" 하고 소리도 지르면서 옆에서 도와주는 공주님 덕분에 교구를 만드는 작업조차도 훌륭한 놀이가 되더라고요.
 
 


 
 
 

두꺼운 보드지로 만들어져서 아이에게 안전하고 휴대성이 좋아요...!
 
 
종이가 튼튼한 보드지네요. 생각보다 많이 두껍지 않지만, 모서리들의 뾰족한 부분이 전혀 없도록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찢어지지도 않고 아이들의 손이 베일 염려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혼자서 가지고 놀아도 안전하답니다. 게다가 휴대성이 참 좋아요. 이 교구를 저희 공주님이 참 좋아하기 때문에 보관했다가 자주 꺼내보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가져가서 보기도 하는데 착착 제개의 날개를 접어서 또 반으로 접으면 손잡이가 달린 종이가방이 됩니다. 정말 좋지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딸기 알파벳...!
 
 
딸기 모양의 그림 위에 커다랗게 알파벳이 써져 있습니다. 그 A 부터 Z 까지의 작은 카드들은 모두 찍찍이로 교구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답니다. 아직 알파벳에 흥미가 없는 저희 공주님이었지만 찍찍이가 붙어 있는 카드들은 좋아라~ 하면서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가지고 놉니다. 가끔씩 저에게 자랑스럽게 떼어낸 카드를 보여주곤 하는데요. 그럴때면 저는 재빨리 그 알파벳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답니다. 그렇게 가르쳐준 알파벳을 딸라하면 "너무 잘했어요~" 라는 호들갑스런 칭찬과 함께 말이지요.
 
 


 
 
 

마음대로 쓰고 그릴 수 있는 전용 펜과 공간...!
 
 
처음에는 이상한 모양의 펜이 어디에 쓰는지 잘 모르겠었는데 교구를 펼쳐보니 마음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들이 가득하네요. 저희 공주님은 무언가를 쓰고 그리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이 펜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공간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답니다. 왜냐하면 이 공간에 아무리 낙서를 해도 쉽게 지울 수 있거든요! 원래는 펜의 꼭대기에 달려있는 까만 전용 지우개가 있지만 일반 천이나 휴지로도 숩게 지워지기 때문에 쓰고 지우고 아주 신나답니다.

오른쪽의 날개는 마음대로 자유롭게 쓰는 공간이고, 왼쪽은 몇몇 단어들을 밑바탕으로 해놓아서 단어를 따라서 써볼 수 있는 공간, 아랫쪽은 알파벳들을 따라서 써볼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딸기 알파벳을 하나씩 떼어다가 붙여놓고 그 알파벳들을 보고 따라해볼 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한마디로 무한하게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멋진 공간들이 너무나도 좋았다는 것이지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놀아줄 수 있는 단어카드...!
 
 
찍찍이가 붙어있어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던 딸기 알파벳과는 다르게 조금 더 큰 카드들이 구성에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앞쪽에는 사물이나 동물의 그림과 단어가 있고, 뒤쪽은 그 사물이나 동물의 단어의 시작 알파벳이 커다랗게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그냥 놀아도 좋고 딸기 알파벳과 짝을 지어서 찾기놀이를 해도 좋은 다용도의 카드랍니다. 저희 공주님이 이 카드를 정말 너무 좋아해서 다른 카드들도 한번 사줘야지~ 라고 고민까지 할 정도라니까요.
 
 


 
 
 

너무 마음에 든 이 교구, 그런데 다른 종류는 더 없을까...?
 
 
이 교구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또 다양하게 놀아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구성들이 제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보니 한글이나 숫자 같은 다른 것들을 공부할 수 있는 교구는 없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여러 종류의 교구들이 있습니다. 구성도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이 "Tell me Hello study (텔미 헬로 스터디) 영어이야기 유아 학습교재"와 동일한 교구들이 말이지요.

영어, 한글, 숫자, 동물, 탈것, 과일과 야채가 있더라구요. 요새 저희 공주님이 "빠방~" 하면서 자동차들을 좋아해서 탈것과 한글, 숫자가 참 갖고 싶더라고요. 아니 동물도 있음 참 좋겠는데...라면서 욕심이 납니다. 분명 저희 공주님은 또 "꺄아~" 하면서 좋아해 줄테니 말이지요. 이제 곧 다가오는 어린이날 선물로 이 교재를 선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답니다. 제 남편은 벌써부터 애한테 공부를 시키려고 한다고 투덜대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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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ing Factory 소잉팩토리 2010.봄 - 창간호
소잉팩토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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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는 바느질 전문 잡지는 처음 보네요. 저는 DIY를 참 좋아하거든요. 만들 때는 힘들지 몰라도 만들어 놓고나면 왠지모를 뿌듯함에 기쁨이 두배라서요. 처음에는 저희 공주님 태교를 위해서 아기용품들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바느질 DIY를 알게 됐는데요.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책읽는 것 말고는 변변한 취미생활 하나 없는 저한테 좋은 놀거리가 되어줬답니다.

그렇다보니 이 바느질 전문 잡지 소잉 팩토리에 흥미가 가기도 했고 창간호 기념 선물로 에코백 DIY도 준다기에 손에 넣게 되서 요러코롬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나오고 DIY에 대한 것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느질에 관련된 여러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게 술술 넘겨볼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DIY는 시간만 낸다면 갖고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도 잘 나와 있었습니다.

제가 잡지를 많이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바느질전문 잡지가 이것 하나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지만 참 마음에 드는 잡지였습니다. 그래서 바느질 전문 잡지 - 소잉팩토리(Pure handmade! Sewing Factory)가 어떻게 제 마음에 들었고, 또 어떤 면이 아쉬웠는지 그리고 이 잡지에 어떤 것을 바라는지에 대해서 조금 정리해봤습니다.

 
 
 


 
 
 

잡지를 읽는데 거슬리지 않는 깔끔한 광고 페이지들

 
 


창간호라서 그런가요...? 만약 그렇다면 제가 잘못 짚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광고 페이지가 다른 잡지들에 비해 아주 적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광고들도 잡지를 볼 때 거슬리지 않도록 깔끔하게 사이사이에 배치를 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잡지를 볼때 너무 많은 광고들을 잡지를 보기 거슬릴 정도로 여기저기에 배치해서 짜증이 날때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사람 사는 이야기들도 담고 있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탤런트 김현주씨의 "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라는 책이 나온적이 있었는데요. 그 김현주씨에 대한 짧은 칼럼이 있네요. 본업인 연기자라고 하는 직업이 힘겨울때면 숨고르기를 하기위해 바느질을 한다는 김현주씨... 그냥 귀엽고 예쁘고 연기 잘하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던 그녀의 작은 바느질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핸드메이드 작가 분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단순한 DIY 잡지가 아닌 따뜻한 사람 냄새가 풍기는 그런 잡지네요.

 
 
 


 
 
 

다양한 주제의 DIY들

 
 
 

봄맞이 패브릭 워크, 아이를 위한 DIY, 새봄 새학기 맞이에 좋을 핸드메이드 문구용품, 친환경 리폼 아이디어 등 그냥 보기만해도 행복한 만들기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특히 "소중한 아기를 위한 특별한 선물 - Handmade for baby"가 좋았는데요. 그 동안에 간단한 블라블라 인형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아이디어도 없었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패턴들도 마음에 드는 것들이 없어서 손도 안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창간호에 나온 "고양이 헝겊 인형"을 보니 이거다! 싶더라구요. 벌써 전지에다가 이 고양이 인형 패턴을 본뜬 블라블라 인형 패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ㅎ~ 이제 재단해서 휙휙~ 꼬매기만 하면 되요. 재봉틀이 있다면 좀 더 쉽겠지만 없으니 열심히 손바느질을 해야겠지요. 이렇게 많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들의 DIY가 모두 만들어 보지는 못하겠지만 저를 행복하게 하네요. 그리고 아마도 연재가 될 것 같은 "망고양의 소잉 다이어리"는 만화같은 일상 내용도 재미있어서 다음번에는 어떤 만들기가 나올까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어요.

 
 
 


 
 
 

실물 크기의 패턴들, 깔끔하게 정리된 만드는 방법들

 
 
 

잡지에 나온 만들기들은 모두 실물 크기의 패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 크게 복사 같은것 안해도 되고 좋아요. 그리고 책의 본문들에는 예쁘게 작품들의 사진과 설명들로 꾸며져 있고 실제 만드는 방법은 잡지의 맨 뒷쪽에 "DIY Recipe" 라는 챕터를 둬서 모두 한 곳에 모아 놨기 때문에 잡지의 본문들이 보기도 좋고 읽기도 좋네요.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간단한 강좌들

 
 
 

원단 고르는 방법, 재봉틀로 퀼트 하는 방법, 재봉의 기초, 손바느질의 기초 등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강좌나 알아두면 좋을 바느질 팀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실용성이 좋았어요. 그리고 브라더 소잉 팩토리 1호점이 오픈 됐다는 정보에 눈을 크게 떴지만 아쉽게도 저 사는 곳에는 없네요. 원단부터 패턴과 부재료들까지 한꺼번에 제품으로 나오기 때문에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패키지들의 소개와 가격들까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패키지를 구입해서 만들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요.

 
 
 


 
 
 

다음호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실물 크기의 패턴들이 있는 것은 참 좋았는데요. 한장의 전지에 모든 것들을 다 담아놓으려고 했기 때문에 여러 개의 선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필요한 패턴을 찾아보려니 눈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아요. 잡지의 값이 조금 더 비싸지더라도 한장쯤 더 패턴을 프린트한 전지를 포함해 주셔서 알아보기 쉽게 해주셨으면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바느질 패턴을 한번도 봐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패턴을 읽는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를 조금 고민을 하셔야될 것 같아요. 초보자분들도 아주 쉽게 보고 만드실 수 있는 것들도 있는 반면에 제가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만들기도 포함되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더 보기 쉽도록 풀어서 써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펠트로 저희 공주님의 장난감들을 만들어 주는 걸 자주 하는 편인데 다음번에는 펠트에 관련된 DIY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고 예쁜 집안 꾸미기 소품 만드는 것들의 구성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저런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다음호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하고 기대되는 그런 잡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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