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낯선 문체는.


낯설고 차갑게 느껴져서, 감정을 이입하는 것도 내용에 집중을 하는 것도 힘들었다.


단, 3주 동안 일어난 사건이었고, 열서너살이 채 되지도 않은 뱀파이어 소녀와 인간 소년의 미묘한 감정을 다루는 내용이 정말 차갑고 낯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전과 비슷한 나이의 사랑이야기인데, 북유럽이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사회계층의 차이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고전물과 현대물의 차이 때문인 것이지 열정적이지도 뜨겁지도 않은 사랑이야기였다.


사실 사랑에 대한 내용인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외로움에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았고, 외로움 때문인지 차갑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낯설다는 느낌은 문체 때문이라기보다는 평소에 생각지도 않았던 이야기 진행방식 때문인지도 모른다.


왕따 소년과 외로운 뱀파이어 소년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서로의 외로움을 조금씩 채워가는 이야기라서.


우리 모두 외로움을 느끼지만, 외로움에 대해 솔직하지는 않는다.


오스카르와 앨리는 외로움에 솔직한 사람 같았다.


그 외로움 때문에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몇 년 전 보았던 영화의 이미지가 문뜩 지나가서,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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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2015. 12. 18. ~ 2016. 01. 10.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김광석을 기억하며 만들어지는 뮤지컬이 많이 생기고 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날들] , 그리고 이번에 초연을 하는 [그 여름, 동물원]

 

김광석과 동물원의 음악이 힘이 커서, 뮤지컬의 내용보다는 음악이 더 기억하는 공연이었다.

 

좋은 음악은 영원하다. 사라지지 않는다.

 

김광석은 자살을 하였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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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은 반드시 시민 불복종을 하여야 한다.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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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에 산 책을 이제서야 다 읽었다.

 

하루, 아니 반나절의 시간만 있다면 읽을 수 있는 책을 5년이 지난 후에야 다 읽은 것이다.

 

이명박 정권때 산 책을 박근혜 정권때 다 읽었다.

 

나는 딱히 행동하는 인간이 아니다.

- 생각은 많지만 행동하지 않는 인간, 햄릿형 인간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햄릿도 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지난 정권과 이번 정권의 행각이 생각났다.

 

집회를 하는데 차벽을 세우고, 캡사이신을 넣은 물대포를 쏘며, 복면시위금지법을 만들려고 했던 이 나라의 정부가 생각났다.

 

지금의 한국 정부는 "개인의 자유에 대립되는 국가 권력"이 아닌 "개인은 없고 국가와 대통령의 권력"만이 있는 나라이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살았던 1800년대 초중반의 미국보다 못 한 나라이다.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시민 불복종이 아니라 시민 행동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민 불복종은 한국의 상황에서 너무 착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로우는 멕시코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고, 시내에 나갔다가 감옥에서의 하룻밤을 보낸고 난 뒤 시민 불복종을 쓰게 되었다.

 

한국에서 사는 우리가 소로우와 같은 성격이었다면, 대한민국의 세금 수입은 2/3로 떨어질 것이며, 시민 불복종과 같은 글은 100편도 더 나와야 한다.

- 한국인은 너무 착한 것인 아닌가 싶다.

 

한국인의 현재 한국 정부에 불복종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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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길
후안 마요르가 지음, 김재선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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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침묵과 거짓은 사람을 죽인다. 우리는 진실을 이야기 할 용기가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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