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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 그 이전의 사랑
우렛소리 희미하여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면
그대 붙잡으련만
- 유키노
우렛소리 희미하고 비가 오지 않아도 나는 여기 머무르오
그대 가지 마라 하시면
- 타카오
재패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이 나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비와 신주쿠의 정원, 그리고 두 줄의 짧은 만요슈때문이었다.
비가 오는 여름이면 어김없이 언어의 정원이 생각났고,
책장 밑에 있는 DVD에서 언어의 정원을 찾아 비의 소리를 보았다.
올해 3월 내가 스페인에 가 있을 때, 소설 언어의 정원이 출판되었다.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 다른 책을 하나씩 읽다가 비가 쏟아지는 여름이 되서야 읽은 소설 언어의 정원은
비의 이미지가 강하게 내리던 재패니메이션과 다른 느낌이었다.
소설 언어의 정원에는 사계절의 느낌이 골고루 퍼져있었다.
찰나의 이미지가 강한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더 부드러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