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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의 삶 - 당당하게, 나답게, 그게 진짜 아름다움이다!
에리카 지음, 이현욱 옮김 / 경향BP / 2017년 8월
평점 :
저자 에리카의 <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를 읽고 호감을 갖게 되었다. 책 제목만 봐서는 칙릿소설이나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처럼 보이겠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성이기 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타인의 시선이 아닌 독립된 성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뉴요커의 삶>도 제목은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내용만 보면 정말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자신있게 이 책을 통해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아름다움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는 나'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삶의 방식과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진정 우아한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137쪽'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원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과의 비교, 타인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하지않는 것 부터가 시작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원하는 이성을 바람은 당연한거라고 생각된다. 능력있고 당당한 여성과 독단적이며 고립된 여성과는 전혀 다르다. 다만 '운명의 상대'를 찾는 이유가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는지 아니면 '결혼'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찾으려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 만약 결혼상대로 '멋진 남자' 즉, 초일류 남성을 찾는 여성이라면 스스로도 초일류 여성이 되어야 한다.
'초일류 상대'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초일류 남성이 바라는 여성이 되어야 합니다. 과연 내가 상대방이 원하는 여자인가 이 부분을 생각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사람이 나의 이상형이라도 내가 그의 이상형이 아니라면 둘은 운명의 상대가 아니니까요. 110-111쪽
솔직히 위의 글을 읽으면서 초일류 남자를 만나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서 오히려 쉬울거란 생각이 들어 우울해졌다. 내가 원하는 것은 초일류가 아니라서 더 막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우울함도 잠시였다. 애초에 이 책은 멋진 남자, 혹은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방법을 다룬 책이 아니라 스스로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 위한 방법을 다룬 책이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고 우울해 한다면 진정한 아름다움은 결국 이미 운명의 상대를 만난 이들과 비교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어찌보면 결론은 다음의 한 줄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에 대해 순수하게 기뻐하고 진심으로 즐거워 합니다. 그것이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니다. 2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