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해지는 연습 - 부러움, 초조, 불안으로부터 홀가분해지는 72가지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박선형 옮김 / 가나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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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 초조, 불안으로부터 홀가분해지는 72가지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나토리호겐의 전작 <신경쓰지 않는 연습>, <모으지 않는 연습>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 <지금 행복해지는 연습>을 아마 반드시 읽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총4부로 나뉘는데 부제에 입각해 부러움, 초조, 불안을 다룬 1,2,3부 파트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가슴에 와닿았던 이야기들을 꺼내볼까 한다. 사실 앞에 두 권을 읽을때는 알지못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부분을 저자 나토리 호겐 스님께서 깨우쳐주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지금 행복해지는 연습>은 깨달음보다는 '깨우침', 반성에 더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독자마다 저마다 다른 느낌을 받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부끄러웠다고 할까. 사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직장동료의 성격은 '성격이 급한'유형이다.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결과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아 과정중에 일어나는 사소한 삐걱거림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혹시나 그 탓이 자신에게 돌아올까 두려워 미리부터 상대에게 책임과 과실을 전적으로 떠넘긴다. '아닌데'해도 상관없다. 왜냐면 지금 이 얘기는 내 얘기이기 때문이다.


우선 1부 부러움에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하기 전 '부러우면 지는거야!'라는 말을 꺼내고 싶다. 물론 나는 이말에 결코 동조하지 않는다. 부럽다는 것은 하나의 감정이고 부러움 때문에 괴롭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이유를 1부 '부러움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일러준 연습내용들은 타인을 먼저 인정해줄 것, 비방하지 않을 것, 세상은 불공평할 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해서 불행할 필요는 없다라던가 하는 내용들이 나와 딱 부합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부러움이라는 것이 그저 꽃을 볼 때 '아름답다'하고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었고 부러움에서 벗어나야 하는 연습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2부는 달랐다. 2부 초조함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 내용중 '상대가 못하는건 당신 때문일 수 있다'편을 보면 부하직원 혹은 누군가를 가르쳐주려 할 때의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해준다. 물론 저자의 경험이 녹여져있다.


너무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상대가 못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가르치는 방법이 서툴러서겠지요. 지도법이 틀렸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99쪽


새로운 분야에 일을 시작하면서 일을 하나하나 배우는 요즘 과거에 내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상대만 탓하며 내 교수법이 틀릴 수 있다는 가정은 전혀 하지 못했던 것이다. 가르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중 소위말해 성공했다고 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타인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자신이 더 많이 배운다고 겸손하게 말하는데 그것이 결코 겸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부분이기도 했다. 더불어 나의 급한 성격이 그런 결과를 낳았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은 것이다.


마지막 3부의 내용은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연습'편이다. 내게 연습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며 앞서 읽었던 <신경쓰지 않는 연습>과 <모으지 않는 연습>을 읽을 때에도 관련 내용들이 가슴에 여전히 남아있다. 타인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함, 지금 이것을 모으지 않으면 차후에 불행하거나 뒤쳐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함등 이모든 것이 다 '불안'에서 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3부의 내용은 앞서 읽었던 책들과 그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 마치 복습하는 기분이었고, 그새 그 내용들을 가슴에만 남겨두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따끔하게 일깨워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자기개발서, 종교서적, 심리치유서 그리고 연애기술서에서까지 공통적으로 반드시 언급하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다음의 내용이다.


중요한 것은 '~라면'이라는 생각을 아무리 해봐도 현재라는 결과가 변하지는 않음을 납득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184쪽


과거에 좋지 않은 선택으로 인해 발생된 결과가  현재에 이어 미래에까지 이어질까 하는 불안함에 기인한 ~라면 이라는 가정. 받아들이자.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법인데 사실 따지고보면 그만큼 내가 '노력'을 하긴 했었나 싶기도 하다. '지금 행복해지는 연습'은 결국 이렇게 불필요한 가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되 달라지길 원한다면 최선으로 노력해보는 것, 그래도 안되면 받아들이는 것.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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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17-04-0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라면 으로 자책과 불안에 휩싸이지 말고 현재를 살아가라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