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번역가로 먹고살기 - 미드, 영화를 번역하는 먹고살기 시리즈
최시영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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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관심이 있어 오프라인 강의로 출판번역 과정을 수강했던 적이 있다. 영상번역과정이 아닌 출판번역과정을 선택한 까닭은평소에 책을 읽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어서라기 보다는 만약 번역이 업이 된다면 특정장르를 초반부터 할 수 없을테고 그럴려면 가장 두려워하는 공포물도 다뤄야 할 지 모른다고 미리부터 걱정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책<영상번역가로 먹고살기>에서도 여러번 언급되는 것처럼 영상번역은 TC타임코드까지 신경써야하기 때문이다. 실력이 없어 당장 시작하지도 못하면서 이것저것 걱정만 많았던 셈이다. 나처럼 시작도 하기전에 걱정이 앞서서 영상번역이란 직업을 망설이고 있거나 이와 반대로 반드시 영상번역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도움이 될거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를 이 리뷰에 담아볼까 한다.

우선 영상번역에 관련된 책이 별로 없다. 번역이라던가 번역가가 쓴 에세이 혹은 번역본은 그나마 고를 수 있는 후보군이 있지만 실제로 영상번역가가 하는 업무가 번역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가장 민감하고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금전적인 부분등이 현역이 아니고서야 들려주기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번역이라고 하면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요즘 대세는 중국어인데 실제 활동중인 중국어 역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저자가 서문에서부터 밝히는 것처럼 저자의 생각이 가장 두드러지긴 해도 다른 번역가들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객관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무엇보다 번역가를 희망한다고 말하면 다들 외국어를 잘하냐고만 묻는데 사실 업으로 삼고자 하면 외국어 뿐 아니라 국어실력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것과 최소 3년까지는 경력자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등 영상 번역을 정말 심각하게 고려중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활동중인 실무자에게 듣는 팁보다 더 중요한 조언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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