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 -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서 나를 지켜 내는 방법
권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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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조절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보다 균형 잡힌 삶을 행복하게, 나에게 이로운 결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열쇠다. 11쪽


쉽게 분노하고, 한 번 화가나면 며칠은 물론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사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자신과는 달리 좀처럼 화를 내는 법이 없으며 설사 화가 났더라도 금새 회복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부럽다기 보다는 괜시리 위축되어 더 화가날 때도 있다. 만약 이런 증세가 있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지금 주변이나 환경이 자신으로 하여금 안전한지의 여부를 따져봐야 할 때이다. 감정 조절은 개인의 문제인데 어째서 신변의 안전을 이야기 하는지 의문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먼저 감정 조절이라는 말 자체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야 하는데 조절을 잘한다는 것은 억지로 참는다거나 우리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슬픔, 분노 혹은 화를 무조건 느끼면 안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조절은 말그대로 느껴지는 감정을 부정하지 않을 뿐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저자는 말한다. 생각해보면 분명 화가나고 슬픈 상황인데 웃고 있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으면 오히려 감정이 메말라있거나 타인의 감정에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어째서 그동안 무조건 참아야만 한다고 오해하며 살아왔을까. 저자는 정말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 상담을 하러 오더라도 우선은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그 사람이 당시에 느끼고 있는 감정의 원인과 현상을 차분하게 들여다 보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무조건 믿거나, 무조건 부정하는 식이 아닌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부터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사자는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고 상대방을 위험적인 존재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있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게 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할 경우 불안증세는 객관적인 판단과 사고를 거부하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면서 싸우거나, 도망치는 방어기제에 돌입, 상황을 제대로 해결할 수가 없게 된다. 특히 어떤 사고를 경험했을 때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편도체 중 시공간 개념이 없는 편도체에 기억되었다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은 아이가 어릴 때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동일시 해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 때 까지 돌봐줄 경우 호기심이 많고 감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아이는 감정에 갇힐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자라면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으며 안전한 상태에 놓여있을 경우라면 감정조절에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저자가 정말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감정 조절이라는 것이 개인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길을 가다가 이유없이 감정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에 의해 폭행을 당할 수도 있고, 사회적인 불안으로 인한 불만을 다스리지 못해 우리가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위험한 이 사회에서 도망치거나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될 것인가?


내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남들이 해결 할 수 있고, 남들이 못 해내는 것을 내가 해낼 수도 있다. 나라면 엄두도 못 낼 것들을 남들이 해결하는 것을 보면서 '아,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저런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구나'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진다. 250쪽


나를 위험으로 부터 구해줄 수 있는 대상을 떠올리면서 감정을 조절할 수도 있고, 책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등을 통해 나아닌 다른사람들의 해결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뿐만아니라 우리가 긴장하거나 극도의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을 때 심호흡을 해주고 천천히 신체 곳곳에 집중하며 긴장을 이완시키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방법은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이지만 작가의 말처럼 개인이 모여있는 곳이 결국 사회다. 나부터 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그래서 타인의 감정을 조금씩 이해하고 상대방이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우리가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확률을 아주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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