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다 이런 키친 - 카페처럼 아늑하고 세련된 주방 꾸미기
스즈키 나오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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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물건은 버려라'나 '수납 방법'이 아닌, 어떤 의미에서 매우 심플하면서도 심오한 것, 바로 '나 자신을 이해하는'일이었다. 7쪽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건강한 몸과 맘이다. 특히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위축되거나 불안한 증상을 보이기 쉽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직접 조리해서 음식을 해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엌', 키친에 관심이 생겼다.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도저히 이사를 가거가 로또에 당첨되지 않으면 감히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주방말고 지금 살고 있는 내 집, 내 키친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내 맘에 맞게 사용할 수 있을까 하던차에 만난 책이 바로 라이프 오거나이즈 저자의 [갖고 싶다 이런 키친]이었다. 물론 서두에 발췌글처럼 수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버리지 말란 이야기가 안나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전에 두뇌별 성향을 알고 과거에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현 오거나이즈들의 주방을 보여주면서 갖고 싶은 주방을 얻게 된 사연을 들려주었다. 총 7명의 오거나이즈들의 주방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우선 가족 누구라도 주방에서 손쉽게 찾고자 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어야 하며, 간단한 요리를 직접 할 수 있는 공간배치가 바로 그것이다. 아무래도 살림을 주로 맡아서 하는 아내이자 엄마인 주부들이 자신의 동선과 필요에 맞게 물건을 정리하다보니 저녁에 늦게 귀가하거나 집을 비울려면 떠나는 사람도 집에 남아있는 사람도 불편한 점이 많았을것이다. 그런 불편이 불만이 되면 가정불화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소개된 7명 모두 그런점에서는 가족들이 설겆이를 도와주기도 하고 심지어 아이들이 예전과 달리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도 한다. 두 번째는 가급적 재고를 너무 많이 쌓아두지 않고, 곡류와 조미료등은 쉽게 잔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용기에 담아서 보관하는데 브랜드와 상품명을 각각 표기해준 덕분에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해당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했다.


'부엌의 너저분한 정도는 마음 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31쪽


오거나이저 다카야마씨의 경우는 부엌이 어지러져 있으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가정에 소홀히 하고 있구나를 깨닫는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더 신경써서 식사를 준비하려고 하며 무엇보다 너무 지치거나 힘들때는 무리하게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해 간단한 상차림이나 외식으로 조절한다고 말한다. 이점 또한 오거나이저 7인의 공통점이며 추가적으로 와닿았던 공통점은 '식사, 끼니의 중요성'을 모두 언급했다는 사실과 사용 후 바로바로 제자리를 찾아서 보관해두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맘에드는 식기들을 눈에 띄게 두는 오거나이저도 있었고, 불필요한 도구를 아예 치워버리는 경우도 있는 등 반드시 모두가 같은 조언을 해준 것은 아니다. 오거나이저들의 키친을 보여준 첫 챕터이후 공통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살림 노하우 페이지도 있고 깨끗한 정리 정돈을 위한 세척, 세정법과 쓰레기 정리하는 방법등 이제 막 살림을 시작한 신혼부부, 혼자 사는 사람들은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쌓여만 가는 주방용품때문에 괴로운 사람들도 참고하면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부터가 갖고 싶은 키친을 찾는 가장 첫번째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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