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 - 우주로부터 오는 위험과 기회를 바라보는 방식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소행성이 지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재에 살고 있는 인류는 의심하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공룡의 멸종원인으로 '소행성'을 떠올리는 것도 크게 낯설지 않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 소행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사이에서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가능성을 염두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때도 태양계에 행성 외에 다른 소행성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지구의 암석과 소행성들의 성분이 이질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때였을 때 조차 위험성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종교와 다소 연관되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중요한 사실은 혜성 또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수 있고 비단 지구 뿐 아니라 다른 행성과도 충돌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적이라고 결론낼 수 있지않을까? 싶겠지만 제목을 보아도 알 수 있을것이다. 소행성이 우리에게 이로운 역할을 해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토리노 스케일'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 위험성을 0에서 10까지의 11단계로 나누어 표시한 것으로 1999년 천문학자들이 개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구가 조심해야 할 등급은 몇 등급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안타깝게도 2등급부터가 사실 천문학자들의 주의를 요한다고 말한다. 만약 11단계의 등급으로 매겨진 것에 나처럼 살짝 안도하고 있었던 독자라면 2등급부터란 말에 겁을 먹었을수도 있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구에게 큰 위험을 가할 수준의 등급은 5등급부터이다. 불행스럽게도 만약 5등급 이상의 위험을 감지했을 경우 더 면밀하게 살펴본다고 해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만약 5등급 이상의 위험이 감지될 경우 마치 영화에서 보던 '비상 계획'에 돌입할 필요성까지 명시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 영화에서는 핵을 쏘아 지구에 진입하기 전 우주에서 충돌을 앞당기는 상황을 보았을 것이다. 반드시 이방법이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대처라 할 순 없지만 저자의 경우 '우주 비행 산업'의 발전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왜냐면 이 책에서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중점으로 하곤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구를 위협하는 것은 비단 소행성과의 충돌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륙의 이동으로 인한 판구조 이동, 그리고 화산 폭발등이 그런 '위협'중 하나들로 영화에서 만나던 '재난'이 결코 SF소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확신할 수 있다. 심지어 태양조차도 우리에게는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사실 소행성의 이야기를 이렇게 집중적으로 읽어본적이 없었다. 우주의 신비, 최근 영화에서 자주 등장했던 지구외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또다른 행성과 그곳에 사는 외계인등의 이야기에 빠져있다가 새롭게 알게된 내용이 많아졌다. 뿐만아니라 지구에서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하나하나 접하게 되면서 놀랍기도 했다. 비단 소행성 뿐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대처하고 배려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에게 '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친구'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바로 지금 이순간의 중요성을 느끼게 만들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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