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오가닉 라이프 - 몸속부터 건강해지는 ‘따라하고 싶은 45가지’ 습관
간다 에미 지음, 이지수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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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코튼 브랜드 '나나데코르'의 디렉터이자 편집회사 Juliette의 책임 편집자인 오가닉 라이프 저자 간다 에미.​

저자도 그렇고, 이 책을 강력 추천한 모델 야노 시호 역시 서른이 넘은 어느 시점부터는 외적으로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보이지 않은 몸안까지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가닉 라이프를 시작했다고 한다. 오가닉 라이프란 과연 무엇일까. 없던 피부병과 잦은 감기로 부쩍 건강에 신경쓰고 있는 나도 막상 오가닉 라이프를 시작하려고 하니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이 책의 부제가 '처음 시작하는'오가닉 라이프인 만큼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찬찬히 책 이야기를 꺼내본다.

오가닉 라이프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이 '고비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오가닉과 유기농이 같은 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기존에 사용하던 식품은 물론 다양한 소품모두를 교체하거나 좀 더 값비싼 것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자는 가장 쉬운 것 부터, 그리고 비싼 것이 아니라 좀 더 내몸을 신경쓰는 방향으로 오가닉 라이프로 초대해주었다. 외출복은 코튼 제품으로 바꾸는 것은 다소 불편하지만 잠잘 때 입는 잠옷이나 침구류 부터 오가닉 코튼 제품으로 교체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될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오랜시간 입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책을 보다가 내가 제일 먼저 시도한 오가닉 라이프는 유제품 대신 '견과류​ 밀크'를 마시는 거였다. 우유에 대한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워낙 극과극으로 나뉘는 것도 고민이었지만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최근에는 흰우유를 먹으면 장트러블이 생겨버렸다. 산양유도 마셔봤는데 몸에 정말 좋았지만 매번 사서 마시기에는 가격 부담이 너무 컸는데 견과류 밀크는 평소에 마시던 우유와 비교했을 때 가격차이도 거의 없는데다 확실히 바꾸고 나니 트러블도 없고 좋았다.

 


오빠와 데이트 하거나 지인들과의 저녁모임을 제외한 날에는 늘 직접 조리해서 먹는데 면역력이 좋아진 것까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직접 조리하다보니 재료부터 신경써서 그런지 몸에 좋지 않은 튀김류도 자제할 수 있었다. 야노 시호의 말처럼 우리가 고른 음식에 우리의 건강이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식재료로 조리해먹어도 스트레스가 많거나 마음이 무거우면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


"좋은 음식이라도 본인이 먹기 싫어하면 몸에 효과가 없어요. 먹기 싫을 때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먹고 싶을 때 패스트푸드를 먹는 편이 뇌에 좋다는 뇌 과학자의 연구도 있었죠. 뭘 먹어도 좋아요.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을 조화롭게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식습관입니다." 71쪽




책을 읽다보니 오가닉 라이프를 하려면 운동은 거의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평소에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며 호흡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가는 물론 근육 트레이닝역시 호흡을 잘하는 것이 운동효과를 배로 높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호흡을 통해 우리몸에 흐르는 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건강한 체질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남의 사정이 아닌 나 자신입니다. '해야만 해.'라는 생각에서 자신을 놓아주세요. 계획을 세워두고 지키지 못한 자신도 용서해주세요. 다음번에 무리 없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그걸로 괜찮습니다. 128쪽


책을 읽다보면 편집의도였을 수도 있겠지만 글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상당히 차분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저자가 오가닉 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실천해 가는 상황을 보더라도 무리한다는 느낌이 없이 운동도 자연스럽게 생활에 녹여져 있었고, 몸 안에 있는 것에도 관심을 갖다보니 바로바로 보여지는 것 이상의 느긋함도 느껴졌다. 무리하지 않는 것 만큼 긴장되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도 편안해져 오가닉 라이프가 저절로 시작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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