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아시아 제40호 2016.봄 - 다람살라 2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계간 아시아 40호의 기획특집 지역은 다람살라였다. 전호를 읽지 않아 첫회는 읽지못하고 2회째 부터 보고 있어 다람살라가 어느 지역인지 살펴보는 것 부터 시작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다람살라는 히말라야 고산맥 지대에 있는 지역으로 티베트 망명정부가 들어선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2호에 실린 글을 읽다보면 산악인에게서 자주 듣던 셰르파도 등장하고 티베트 불교문화와 관련된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번호에서는 결혼식 풍경은 물론 달라이 라마에 얽힌 이야기도 실려있어 한 편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여러편의 다람살라 이야기를 읽은 것 같은 풍요로움이 전해졌다. 고은 시인의 일기를 엮은 [바람의 사상]이 내게 온 이후 고은시인이 등장하는 문집은 찾아서 읽어보곤 하는데 이번에는 시인이자 논객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김형수와의 대담이 실렸다. 일기에서도 접했지만 시인과 한국사의 중요사건들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김형수 시인은 고은시인을 이시대의 상식 속에 속해있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고은 시인은 8월15일 광복역시 조국광복이나 민족해방이기보다 모국어 해방이었다고 표현했다. 저마다의 해방의 의미가 남달랐을텐데 시인에게는 난데없는 일본식 이름과 모국어인 조선어를 금지당한 것이 더 크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이번호에는 심훈 문학상 수상작도 실려있는데 그중 이경호 작가의 [험악한 세월]이란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 어느 커뮤니티를 들어가봐도 교회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고 영화에서도 드러내놓고 교인들을 비방하거나 진정한 의미의 사제는 남아있지 않다고까지 말한다. 작품속의 '엄마'도 예수님께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신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만들게 되고 싸움까지 벌어지게 만든다. 글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다는 것은 자신을 스스로 신이라 칭하는 것 만큼 두렵고 조심스러운 일처럼 느껴진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죄목또한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라 칭하고, 신의 아들이라 칭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미처 적지못했으나 흥미로운 기사들이 상당히 많았다.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에 관한 기사, 아시아의 소시집이란 부제를 달고 실린 일본 시인들의 시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김용택 시인의 작품들도 실려있어 2주가 넘는 기간에 차근차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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