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리를 보다 1 : 수도권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한국지리 여행 한국지리를 보다 1
엄정훈 지음 / 리베르스쿨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한국지리를 보다]의 부제는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한국지리 여행'이다. 여행서적도 물론 그렇지만 역사와 지리와 관련된 서적은 이미지가 많을수록, 암기하듯 던져주기 보다는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다가와야 좋다. 저자 엄정훈 선생님은 진짜 현역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교과서라고는 해도 부제에 저렇게 나의 바람을 그대로 적어주니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아이들 감기약에 딸기시럽을 넣어주는 것 처럼.


책의 첫 시작은 우리 국토에 관한 설명으로 농경사회가 발달 된 우리나라의 경우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요시 했기 때문에 풍수지리 사상이 발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산업이 발달한 이후 자연의 섭리를 따르고 지배를 받는다는 입장보다는 개발하고 이용한다는 국토관으로 변화되어 우리 국토를 소중히 하자며 무절제한 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국토관의 변화는 광복이후 6.25 전쟁을 겪은 이후라고 한다.  풍수지리사상으로 보면 현 청와대의 위치와 관련 후원쪽으로 연못이 있어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명당자리는 앞쪽으로 물이 흐르고 산이 주변을 에워싼 형태로 이해하기 쉽다. 최근에 풍수지리 사상과 관련된 저술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고 미신이라는 오해를 받았던 예전에 비하면 나아진 형편이긴 해도 조상님들의 국토관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과 관련된 사상외에도 조선시대에는 중국을 아버지 나라라고 여긴 만큼 중화사상이 중시되었는데 1402년에 편찬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봐도 알 수 있다. 해당 지도역시 책에 사진이 실려있다. 우리가 잘알고 있는 실학자 이중환이 실제 답사를 통해 저술한 택리지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실생활에 맞는 지도를 원하는 바람이 담긴 지도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해보세요]라는 토막코너에서 소개된 것처럼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이든 답사든 직접 발로 걸어보는 것이 좋다. 한국국토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이 1부였다면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한국의 수도, 서울 그리고 인천 경기등 수도권이 형성 및 발전과정과 역사를 소개해준다. 이전에 읽었던 반비출판사의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을 읽으면서 이미지화 되지 못했던 부분이 보완되어 좀 더 명확하게 수도권 개발사가 와닿았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에서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에서 사회활동을 시작한 이후 다시 서울에서 터를 잡고 있는 개인적인 추억과 의미부여가 되다보니 여러모로 교과서라는 느낌보다는 부제에 들어맞는 스토리텔링의 한국지리 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막 교과서로 한국지리를 접하는 학생들, 이미 배웠지만 명확하게 이미지화 되지 않은 성인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자신이 거주하는 도시에 관한 정보를 생생하게 접하는데 있어서도 효과적인 책으로 부담없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1권 수도권편만 보았지만 2권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편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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