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터스 - 일론 머스크,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찰스 모리스 지음, 엄성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테슬라 모터스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CEO중 한사람이 일론 머스크다. 일반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를 아이언맨의 롤모델로 알고 있고 IT업계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페이팔 CEO로 기억하는 등 그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기업의 중심에 서 있다. 타이틀이 테슬라 모터스지만 일론 머스크의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들려주는 까닭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찰스 모리스는 미래학자 였으나 일론 머스크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듯 겸손하게 말할 정도다. 그런 그가 선택한 자동차는 무인 자동차나 태양열 자동차 등이 아닌 '전기 자동차'다. 전기 자동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꽤 오래전에 발명되어 시판된 상품이다. 1900년대에 탄생한 초기의 전기자동차는 배터리 부분이 개선되지 못해 주행거리가 짧아 주부들이 마트를 다니거나 단거리를 반복해서 왕복하는 특수한 장소에서 사용되었다. 그러다 도요타, 닛산 등의 메이저 기업들이 전기 자동차에 손을 대면서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1세대 전기자동차에 비해 부피나 중량이 현저하게 낮아 초기에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솔린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못지 않은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물론 동일한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가 테슬라 모터스에서만 생산되는 것은 아니었다. 초기에도 단점은 물론 있었지만 여러 기업이 전기 자동차를 꾸준히 개발해왔으나 실패한 까닭은 마케팅 방법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다른 매체에 한 인터뷰를 보면 마케팅이 물론 중요하지만 정말 좋은 상품은 굳이 광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마케팅에도 귀재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전기 자동차 사업은 총 3단계로 발전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는데 1단계는 고급형 전기자동차로 소수의 주문생산자를 대상으로 자동차를 판매하였고 2단계, 현재 판매중인 2세대 S모델은 그보다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마지막 3단계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계획대로 순항중이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재산과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다. 스텐포드 대학을 포기하고 그가 사업에 뛰어든 이후 IT업계에서 그는 실패없이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돈이 아니었다.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였기 때문에 그는 우주에 로켓을 쏘고, 전기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그는 환경운동가에게도 환영을 받는 동시에 사업사로서도 성공대로를 달리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테슬라 모터스에 대해 알고 싶었다기 보다 일론 머스크 때문에 관심이 생겼다. 타고 싶은 차는 있지만 전기 자동차는 커녕 자동차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없었는데 저자의 쉬운 설명 덕분에 전기 자동차의 시작과 현재 생산단계에서 안고 있는 문제점, 테슬라 모터스에 관해 저자가 궁금해 했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까지 생겼다. 전기 자동차가 지금 이시대에 왜 필요한 것인지, 다른 메이저 자동차 기업보다 테슬라 모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일론 머스크가 있기 때문은 아니었다. 물론 책을 읽고서 그의 대한 궁금증과 부러움이 더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미래에너지와 환경을 위해 어떤 발전이 필요한지 알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이 맘에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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