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조지프 나이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존 관련분야 베스트셀러 1위 / 조지프 S. 나이 -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미국의 세기가 종말을 맞이했는지를 논의하기 전, 저자는 각국의 관련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국의 세기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를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미국의 종말이야 관점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의견을 모아보면 저자의 말처럼 미국의 세기라고 부를 수 있는 시점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때라고 볼 수 있다. 이전까지는 대영제국의 산업혁명이후 쌓아올린 헤게모니가 세계를 지배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소프트파워면에서 볼 때 미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때는 그 1941년 전후가 된다. 물론 미국의 세기가 시작되었던 그 때가 미국의헤게모니 시대라고 말할 수는 없고 절반의 헤게모니라고 표현하는데 그 까닭은 소련의 핵무기 보유를 지켜봐야 했다는 점과,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결국 휴전이라는 완전하게 끝난 상태가 아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점 등을 꼽았다. 군사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경제적인 측면으로 볼 때 유럽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미국의 세기가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저자는 조목조목 여러가지 상황을 들어 부정하는 데 우선 쇠퇴라는 단어가 갖는 이중적인 의미부터 짚어준다. 한 국가가 쇠퇴했다고 보려면 그 쇠퇴가 내외적으로 한 국가가 몰락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네덜란드처럼 이웃하는 영국의 파워가 세지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의미로 보자면 여전히 미국은 건재한 편에 속한다. 그럼 미국을 쇠퇴했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가 있는지를 따져보면 아마도 대부분 '중국'을 거론하게 될 것이다. 중국을 자세히 살펴보기 전 2장에서 러시아, 일본, 인도, 유럽, 브라질 등의 나라가 과연 미국을 견제할 만한 상대인지 알려준다. 인구가 많거나, 자원이 많거나 혹은 영토가 넓거나 소프트파워가 더 세거나 하는 등 더 나은 점이 있을수 있고 유럽연합, 혹은 두개국 이상이 협력했을 경우도 예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상대가 안되는 까닭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본격적으로 앞서 언급한 중국은 과연 미국의 상대가 될 수 있을까? 아마 이 책의 주된내용이 다름아닌 중국과 미국을 비교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국가의 소프트파워는 크게 세 가지 요소로 만들어진다. 문화와 정치적 가치, 그리고 대외정책이다. 다른 나라들에게 호감을 주는 문화를 보유해야 하고, 국내외적으로 표방하는 가치가 호소력이 있어야 하며, 또한 대외정책 면에서 정당하고, 도덕적으로 다른 나라들로부터 인정받을 만한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 94쪽

우선 중국의 영토는 인도와 견주어도 결코 작지 않으며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다는 여지를 갖고 있다. 러시아 뿐 아니라 일본과 협력했을 때를 예상하면 그게 현실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미국의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중국의 유교사상이나 일본이 가지고 있는 문화컨텐츠의 힘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정하고 인기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럴확률이 적은 이유도 명백하다. 과거 일본이 중국에서 벌였던 잔인한 학살과 현재 해협을 사이에 두고 표면적으로 진지하지만 민감한 사항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공산당의 존재는 소프트파워면에서는 결코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는 것도 분명하다. 결국 미국의 세기가 끝나는 시점은 다른 나라에 의한 쇠퇴가 아니라 미국이 앞으로 어떤 정책을 세우고 어떻게 소프트파워를 이어가느냐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영국에서 분리되었을 초창기만해도 미국은 고립된 정치를 펼쳤던게 사실이다. 그때만해도 이웃나라에 영향력을 펼치는 정도가 미약했다. 하지만 자만에 빠져 이라크 침공이라는 실수를 범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국가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미국이 해결해야 할 진짜 문제는 불평등, 그리고 미래 인력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이냐 하는 것들이다. 정치제도를 어떻게 개선시켜 나갈 것인지도 심각한 문제이다. 139쪽

저자는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위협이나 비교로 인한 쇠퇴는 여러가지 근거를 통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내부적인 요소만 해결한다면 미국의 세기는 결론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다만 그 양상만 달라질 거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미국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눈으로 보면 강대국이고 따라잡을 수 없는 롤모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중국의 닫힌 정책과 모방하려는 기술력이 주는 위험과 마찬가지로 인종주의와 역사적인 과오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약해지는 일본, 주변국과의 유대관계를 개선하지 않는 브라질, 한가지 자원만 개발하려는 안일함과 국수주의에 늪에빠진 러시아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가 성장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야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