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이룸북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삶의 기준을 타인이 정한 것이 두지 말고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어떤 인문학자의 강연 연상을 보았다. 그 강연 영상에서 깊은 인상을 준 것은 나이들어서까지 배우기만 좋아하면 안된다는 거였고 책 독학 또한 이와 유사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어릴 때 배우는 학습이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한다.

거창하게 연구까지는 아니더라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관련된 책을 찾아보는 것 부터가 시작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책보다 인터넷 검색을 우선시하며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정보가 지식 그 자체라고 단정지어 더이상 책을 통해 확인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두껍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은 아에 쳐다도 안보는 데 그럴 때는 책을 거실이나 식탁 등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거리감을 좁혀나간 뒤 슬쩍 슬쩍 읽어가는 방법을 적용하면 된다고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몇 가지 중에 성서읽기는 적극 공감한다. 근래 헐리우드 영화를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영어나 프랑스어 등 외국어 공부를 하다보면 성경에서 비롯된 의미를 가진 문장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영어에서 누군가를 교활하다고 할 때 정원의 뱀과 같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쉽다. 도서관이서 책을 보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면 빌려볼게 아니라 사서 봐야하는데 저자는 무려 동일한 책을 필요에 해 4권까지 산 적도 있다고 한다. 책을 구매하기 전에 도서관에서 꼭 필요한 책인지 미리 검토하고 구매가 어려운 절판도서나 희귀본들을 열람하는 등으로 도서관을 적극 활용해야 하므로 만약 집근처에 도서관이 없다면 이사를 가야한다고 까지 말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 책은 독학의 필요성을 담았기에 구체적인 독학방법을 원한다면 아쉬울거라 했지만 외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학습방법을 열거하는 부분을 보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국어실력이 기본으로 되어있어야 외국어 공부도 효과적이라는 부분 또한 정말 공감이 되었다.

거창하게 서재를 만들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야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책을 찾아가며 열 책을 통해 진정한 지식을 쌓아야 하고 이렇게 쌓인 지식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교양인이지 많이 알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부분은 아마 나정도면 교양인이라고 스스로 자신했던 사람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을 반성하게 할 것 같다. 고전이나 명작이라고 무조건 믿지 말고 스스로 찾아가며 깨닫는 독학. 그동안 말로만 독학해야지 했는데 독학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고 실천하기 위한 팁도 많이 얻을 수있었기에 적극 추천한다.

인상깊은 구절

49쪽
특별한 책이 그 성격을 극적으로 바꿔주는 게 아니다. 책은 읽고 이해하는 행위를 되풀이 하다보면 바뀌는 것이다.

125쪽
성서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앞으로 세계의 어떤 책을 읽든, 어떤 문화를 접하든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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