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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전합니다 - 마음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전하는 엽서 컬러링북
김홍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엽서컬러링북 * 내마음을 전합니다*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이 되다보니 주변에서 선물하기에 좋은책을 추천해달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이지 자신있게 이책만큼은 남녀노소 안가리고 모두에게 좋은 책이에요, 하며 추천하기가 쉽지않다. 나의 경우만 봐도 10대때 읽었던 책을 서른이 넘어 다시 읽었을 때도 '내 인생의 책'이었어 하는 책은 대부분 이미 읽은 책이거나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나만의 책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무난하게 나조차도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를 추천해할 때가 많은데 요즘 핫한 컬러링북은 그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채색해본 카드를 먼저 공개하면 앞면에는 밑그림이 그려진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고 뒷면에는 단문과 함께 이미 채색된 작은 사이즈의 그림이 인쇄되어 있다. 무작정 색칠해보세요~ 하면 아이들이라면 몰라도 어른들은 당혹스럽다. 이거 어떻게 칠해야하는지 아이들보다 오히려 더 헤매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미 채색된 그림을 참고하면 쉽다.

원래 그림은 아래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브라운 톤의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내가 채색한 분위기는 그냥 알록달록? 이거 색칠하면서 느끼는건데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는 색이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거의 대부분 모노톤으로 입지만 막상 맘대로 칠하자고 맘먹으니까 보라색에 그린컬러에 막 푸르딩딩 머플러까지 밑그림 자체가 잘 되어있어 어떤 색을 칠해도 크게 이상해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였다. 내가 사용한 도구는 수채화용이 아닌 일반 색연필로 골드컬러도 있었는데 이렇게보니까 잘 티가 안나서 좀 아쉽다. 색이 다양하면 예시그림처럼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면 좋을 것 같다.

"나를 사랑한다면 욕망해도 괜찮아!"
이 문구에 힘을 실어 구두컬러도 현실이라면 어림도 없을 붉은 컬러로 채색했다.
그리다보니 즐겁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되는 기분이든다.
만약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채색한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도 같은데 한편으로는 혹 남과 비교하면서 주눅들지는 않을까 싶기도하다. 일단 다양하게 색칠하고 메모를 남겨 교환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다. 그럼 상대방이 예쁘게 채색할수록 질투가 아니라 어짜피 내가 받게되니 기분은 더 좋을 것 같다. 혹, 채색을 잘못했다고 속상해하거나 안타까워 할 필요도 없고 같은 그림을 갖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어머님들은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 카드와 엽서가 같은 그림으로 각각 1장씩 있기 때문에 채색에 따라 서로 다른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다.

컬러링북의 인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점차 다양한 출판물이 쏟아져나오길래 거품이다 싶었는데 직접 그려보니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맘껏 그리다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채색만큼은 직접해서 그런지 진짜 내그림, 무언가 내가 작품을 만들었구나 하는 뿌듯함도 느껴져서 일석이조랄까. 카드와 엽서로 되어있어 정성껏 그린 그림을 교환하거나 선물할 수도 있어 딱 요즘같은 연말이나 생일카드로 보내도 된다. 시간이 된다면 좀 번거롭더라도 수채화나 마카로 채색하면 더 예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