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 중국 최고의 심리 전문가 바이징샹의 인생 강의
바이징샹 지음, 주은주 옮김 / 타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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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그러나 실수할 때 마다 자책하고 얼버무리는 것으로 끝내면 곤란하다. 실수와 자책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연초, 올 해는 정말 달라지겠다며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자기개발서를 몇 권쯤 읽었을까.  블로그를 뒤적여보니 적어도 쉰 권은 넘게 읽었던 것 같다. 그중 대다수가 깨달음을 던져주고 자기반성의 시간을 아주 넘치게 안겨줬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진 나를 만나게 된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저자나 책의 잘못이 있는게 아니라 반성만하고 실천하지 않은 내 탓이다. 하지만 무조건 내탓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억울한감도 없지 않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자기개발서를 읽고 충분히 반성하고 깨달은 이후에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나와 같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고, 이런저런 자기개발서 다 읽으면 좋겠지만 시간적 여유나 금전적 여유가 부족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일단 이 책 한권이라도 제대로 보자.  저자가 반복해서 언급하는 것은 핑계, 변명 그리고 습관이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지 않는 경우 나름의 변명과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그럴듯한 변명일 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계획이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완벽주의에 가까워 도무지 실천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경우다. 이럴 때는 아주 작은 것 부터 조금씩 고쳐가면 되는데 새해 계획중에 빠지지 않는 것 두가지. 운동과 어학을 예로 들자면 학생이거나 직장인일 경우 추가로 시간을 내야하기 때문에 새벽반을 고집하게 된다. 첫 날 잘일어났다면 상관없지만 지나친 기대와 긴장감으로 인해 늦게 잠이들어 정작 시작 당일부터 지각하는 경우가 있다. 아에 늦잠을 자게 되어 불참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럴 경우 자책하고 계획을 관두려 하지말고 늦게 잤으니 오늘은 일찍 자는 아주 간단한 문제해결 부터 수면시간을 무리하게 줄이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수면시간을 유지하면서 일찍 잠들 수 있도록 스케쥴을 변경해주면 된다. 

 

"쉼 없이 연속적으로 버티는 것은 인류 습관의 법칙에도 맞지 않으므로 자신에게 걸맞는 버티기 쉬운 계획을 새로 짜야 한다. 그리고 중간에 반드시 휴식 시간을 포함시켜야 하고, 돌발적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또 과거의 상처나 사건으로 인해 현실을 부정하거나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 학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모든 실패의 탓을 '학위'에 떠넘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노력해보는 것이다. 해당 대학을 가지 못했다면 대학원으로, 대학원을 갈 수 없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대체하는 방식인 것이다. 한꺼번에 완벽하게 너무 많은 것을 해결하려들지 말고 작은 것 부터 꾸준히 하는 방식으로 '습관'을 고쳐나가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단 사회생활이나 대외적인 성공뿐 아니라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일전에 읽었던 다이어트 만화등에서 보았던 내용이 좀 더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심리상담가이자 실제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고 있는 저자이기에 더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습관'을 거듭 강조하는데 다이어트 역시 바로 날씬해 지려는 습관, 뚱뚱했던 습관을 조금씩 버리는 것 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좋은 약을 먹으면 일시적인 감소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평생 그 약을 먹고 살 수도 없을 뿐 더러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다고 중지하면 '요요현상'이 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체지방을 감소시키기 위해 약, 무리한 운동, 절식이 효과적이긴 하지만 늘어나는 체지방을 중지시키는 것 또한 다이어트가 될 수 있다. 꾸준히 몸을 움직이고 지킬 수 있을 만큼의 계획을 세워 매일 조금씩, 다이어트도 다른 문제해결과 마찬가지로 차분히 노력해야한다.

 

"혹여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면 다른 데서 변명거리를 찾지 말라. 다이어트 실패의 진짜 원인은 최선을 다하지도, 끝까지 해보지도 않은 자기 자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을 포기한 바로 당신 자신에게 있다."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것 중 중요한 것만 추려서 거의 새로 쓴 거나 다름없을 만큼 수정작업을 거쳤으며 '보통 사람'의 '보통 이야기'로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이 한마디 말에 다시 큰 위로를 받았다. 내게 이렇게나 문제가 많았던가 싶었는데 결국 늘 반성만 하고 생각만 하다 실천으로 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원인과 과정은 보통의 사람이 겪는 일상이란 말과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기 습관의 본모습을 분명히 들여다보게 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부정적 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책의 내용은 대략 위와 같지만 반드시 책을 직접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데 그 까닭은 저정도의 내용만 가지면 아, 조금씩 천천히 습관을 바꾸라고 하는 자기반성 정도에서만 멈출 확률이 높은데다 생각만 갖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충분히 해왔던 방법이다. 생각은 실천보다 쉽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겠다고 마음먹는건 굳이 이 책이나 이 리뷰의 도움없이도 할 수 있지만 책을 다 읽고 어떤 깨달음이 왔는지, 계획을 차근히 적어보면서 읽고 났을 때 진정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지점에 표시를 해둔다는게 다 하고 나니 거의 책 전부를 표시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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