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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존재감은 어디서 오는가 - 실력을 성공으로 바꾸는 최고의 비결
실비아 앤 휴렛 지음, 황선영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9월
평점 :
리더의 존재감은 어디서 오는가.
보통 리더라고 하면 그룹 CEO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30대 중후반즘 팀내에서 겨우 오를 수 있는 제법 권위있는 위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첼리스트에게도 리더의 존재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 실비아 앤 휴렛의 강조는 틀리지 않다. 물론 현재 난 그룹내의 리더가 아니다. 하지만 리더였던 적은 물론 있었다. 추억해보자면 맨 처음 리더로 선출될 때 그리고 중반까지는 스스로 만족했고 제법 인정까지 받는 리더였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신뢰를 잃어버렸고 마지막에는 오히려 리더가 아니었다면 더 좋은 관계로 남았을것 같은 아쉬움만 커졌다. 대내외적으로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진실하지 않았던 경우도 없었는데 그랬다. 내게 무엇이 문제였을까? 결론적으로 무엇이 원인이었든 난 존재감이 없는 리더였던 것이다.
리더의 존재감은 무엇이란 말인가? 존재감이라고 명명해서 그렇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다.
'필자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상을 주다'라는 표현이다. 리더의 존재감은 실적에 관한 것이 아니다.
대중적으로 알 수 있는 존재감 있는 리더는 책에 등장하는 오바마대통령, 안젤리나 졸리, 넬슨 만델라 등이다. 그들은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으며 그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로 우리는 안정감을 느낀다. 단순히 살인미소를 갖춘것으로도 부족하고 '좋은 실적'만 올려서도 안된다. 이런 존재감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크게 3가지다.
행동하는 방식(진지함), 말하는 방식(의사소통) 그리고 보이는 방식(외모)이다. 이 세가지를 설명하면서 유명인사들을 대거 등장시켰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동자 출신에서 권위있는 교수가 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고백한다. 우선 행동하는 방식, 진지함은 뒤에 2가지보다 쉽지 않다. 화술 그리고 자기관리는 후천적인 노력, 금전적인 노력에 의해 가능하지만 진지함의 경우는 저자가 말한 것처럼 표현하기 쉽지 않은 특성을 가진다. 하지만 분명 진지함이 있는 사람은 리더로서 눈에 띈다.
'이런 사람은 일련의 가치와 인생의 비전에 이끌려 목적 있는 삶을 살고, 자신의 신념을 실천에 옮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우리가 이런 리더에게 끌리는 것은 리더가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초반에 리더들은 모두 의욕에 넘쳐 사람들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혹은 여러 좋은 방법을 참고하여 이끈다. 하지만 문제가 닥쳤을 때 그는 자신의 방법의 확신을 잃고 방황하면서 문제를 더 크게 확대시킨다. 언변이 좋은 사람의 경우 요리조리 잘 감출 수는 있겠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하지 못하는 소위말하는 결정장애라도 생기게 되면 더이상 그를 신뢰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이부분이 나역시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다. 정기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하고 발표할 기회가 잦다보니 보여지는 모습과 의사소통은 크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룹의 목적과 개인의 목적이 다르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나의 목적을 그룹의 목적 위에 두었던게 문제가 되지 않았나 깨닫게 된것이다. 물론 외모나 의사소통 또한 못지 않게 중요한데 저자의 경험담을 보자면 대학 면접시험에서 여우털을 달고 등장하는 것으로 떨어질일 없는 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 세가지의 영향력을 그 어느하나 부족해서도 뒤쳐져서도 안된다. 결국 어느것 하나 빠짐없이 채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리더의 존재감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위기가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들을 담았다. 리더가 아니라면 혹은 리더이고 싶지 않은 이들이라면 굳이 이 책을 봐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상태로 그저그런 자기개발서라며 지나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더의 존재감이 아닌 '존재감'그 자체를 갖고 싶은 사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가까운 가족, 친구 그리고 직장내에서 인정을 받고 싶은 보통의 누구라면 이 책을 일독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