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정리법 - 거실, 자동차, 기저귀 가방, 지갑, 인간관계, 시간, 남편까지 당신이 찾는 모든 정리법
저스틴 클로스키 지음, 조민정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정리전문가라는 단어가 여전히 낯설긴 해도 생소해서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국내에도 유사 사설전문자격증이 생겨날정도로 이제는 버리는게 아니라 '정리'하는 것이고 버려주거나 청소해주는 것이 아니라 '컨설팅'을 해주는 시대가 되었다. 주부들이 자주 보게되는 오전 시간대 생활정보 TV프로그램에서는 연예인부터 일반인들의 정리 전후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고 이미 정리법을 잘 알고 효율적으로 집을 활용하는 이들의 성공사례를 볼 수 있는데 큰 돈이 들어야한다는 부담(아무래도 컨설팅이라고 하면 조언만 듣고 큰 돈을 지불해야 된다는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있다)이 들어 기존의 정리방식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하는게 보통사람들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리는 하고 싶다. 그것이 물건이든 집안이든 인간관계든. 그동안의 정리관련 책들이 각각 분류되어 정보를 제공해주었다면 이 책, 거의 모든 것의 정리법은 문자 그대로 아내와 남편, 아이들까지 정리해주는 방법이 담겨있다.

 

저자  저스틴  클로스키는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배우가 직업이다. 지금은 OCD정리법을 통한 정리전문가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 동일한 발음에 OCD장애를 가진 안타까운 아이였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정리라는 좋은 방법으로 이겨낸 그의 휴먼스토리가 책의 서문을 장식한다. 힘들었을 고백들도 등장하는데 역시나 제대로 극복했기에 그런 어려운 고백도 가능했으리라 본다. 책을 읽으면 진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힘들었던 유년기의 경험을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공유한다. 첫째는 아동 학대를 경험했거나 강박장애를 겪는 이들에게 외롭게 혼자서 감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OCD 방식을 통해 삶의 평화를 되찾고 인생의 그림을 명확하게 그림으로써 삶을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본문을 시작하기 앞서 이 책을 읽는 방법과 팁을 정리해주는데 앞으로 각 키워드별로 다음의 순서를 따른다. OCD 적용 도구->OCD 성공 사례 ->OCD 요약 ->OCD 심화 순이다. 목차를 보고 정리를 원하는 부분부터 찾아봐도 좋고 읽단 전부 다 한번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가나다순의 순서를 따라 몇몇 핵심만 좀 더 소개해본다. 가에서는 가구를 골랐다. 가구? 가구를 정리한다는 건 어떤 의밀까? 버리는 건가 새로사는건가 싶겠지만 애초에 나에게 완벽한 100% 가구는 없다고 저자, 정리전문가는 말한다. 실례로 근래 새집을 사거나 신혼부부들의 경우 기존의 가구를 구매하는 대신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이사할 때 분해해서 옮길 수도 있으니 장점도 많다. 물론 기성품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무리하게 되지만 완벽에 가까운 가구를 얻을 수 있고 그로인해 불필요한 공간으로 인해 그안에 컨텐측까지 상하게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나에서는 목차를 통해 보긴 했어도 정말 떡하니 '남편'이라는 단어를 보고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났다. 남편을 정리한다는건 이혼아니던가? 물론 그런 방법도 있긴하지만 우리의 정리전문가는 정리의 개념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제대로 놔두는 것, 사용패턴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 무엇보다 가족이 서로 공유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가정친화적인 방법을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남편은 버리는 것이 아니다. 가족구성원으로서의 남편의 역할을 기반으로 남편들이 어려워 하는 세탁물을 자발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모든 관계가 그러하듯 정리란 타협과 대화의 연속이다. 두 사람 모두에게 효과적인 체계로서 정리를 해야 한다."

 

남편이란 단어를 보면 차례로 읽으려던 의도와는 다르게 아내는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궁금해진다. 아내편의 경우 남편이 집안의 기둥이라고 한다면 아내는 그 기둥을 포함 가정과 가족을 지키는 책이 있다고 말한다. 아내에게 따뜻한 말한마디와 선물등으로 감사표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공사례를 보면 부부가 서로에 대하 아주 사소한 질문들, 가령 신발을 어디에 벗어두는지 식료품 정리는 어찌하는지에 대한 것들도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한다. 그런 사소한 것들을 시작으로 중요한 것까지 타협해 나가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를 뒤로하고 다시 가나다 순에 의한 키워드를 쫓으면 가정생활에 필요한 아이템과 다른 구성원들의 대한 정리법이 나온다. 정리방법은 유사하지만 아이템별로 상이한 부분을 몇가지 골라보면, 여성 속옷의 경우 브랜드별 정리를 하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다른 책에서 본 상하위를 구분한다거나 하나의 선물상자에 세트로 정리하는 방법등 개인적으로는 어느것이 반드시 좋다라고 확정짓기에는 어렵다. 다만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하는 방법이 차후 구매시 편리함을 주고 뷰티북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찾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바 있다. 다음은 대부분의 아이폰 유저가 자신도 모르게 이미 실행하고 있는 정리방법일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기기들끼리 잘 정리 하는 방법은 각 기기 별로 세부적인 목적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은업무를 위한 것이고 아이패드는 영화 등의 취미를 위한 것이다."

 

아마 음악을 좋아하거나 아이패드 이전 아이팟 유저라면 음악은 여전히 아이팟을 통해 즐기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이미 많이 알려진 팁 중의 팁. 모든 파일을 업데이트하려고 하지 말자는 것. 때때로 불필요한 업데이트 파일을 통해 아직 베타테스터일 뿐인 파일을 받아 불필요한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또한 디지털로 정리를 해두면 필요한 때에 검색하여 찾기도 쉬웠다. 나의 이런 경험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하다. 어느 날 일기장을 보면서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보는 것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인맥, 면접, 심지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초반에서 부터 마지막까지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자료의 디지털화와 가족 구성원과의 충분한 대화와 타협 등이다. 자료의 디지털화의 경우는 종이스크랩이나 인쇄된 출력물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살짝 겁이나는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자연재해, 분실 및 훼손등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실행해야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혼자사는 사람의 경우를 포함해 자신의 행동 패턴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의 순서에 따라 열쇠를 정리하는 방법도 있다. 자동차, 건물 정문, 우편함 열쇠, 정문 아래 열쇠, 정문 위 열쇠 순으로, 일상 생활의 패턴에 맞게 열쇠를 순서에 맞춰 정리한다. 내가 다음에 열어야 하는 문이 다음 열쇠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이 책 한권을 전부 다 읽으려면 시간이 꽤 오래걸린다. 원하는 키워드만 먼저봐도 좋고 어쩌면 한번 도 읽지 않게 되는 페이지도 있을 수 있다. 새로운 방법도 아닌 것 같고 알았지만 인식하지 못한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꼭 전부를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있다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테고 부족한게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정리가 안되고 있었는지를 찾아보는 것, 나의 과거와 현재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거의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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