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외 지음, 조상호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우주속으로 걷다, 가볍지만 흥미로운 우주이야기 

 

우선 책을 읽기 전에 역자와 함께 동일하게 전해주고 싶은 한가지.

 

우주의 생성과 인간의 탄생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우주의 자연섭리를 마치 기계화된 시스템으로 착각, 훼손하고 방치 하는 현실에 대해 좀 더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역자의 말처럼 이 책은 '적당한 책'은 아니다. 뿐만아니라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적 기호와 화학적 기호, 물리적 계산법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도 '적당한 책'이 아니다. 우주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맞는 책이다.

 

'그러나 만일 신약성서를 그리스도의 이야기로, 마하바라다를 힌두 이야기로 간주한다면, 이 새로운 이야기를 간략하게 우주 이야기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p.18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까닭에 동양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시각과 사상이 포함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과거의 책에서는 유럽, 서구의 학자들이 생각하고 추리한 '우주'를 중심으로 하거나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동서양이 각각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우주를 바라보았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를 가령 유럽에서는 달에 인간의 존재를 '생각'했고, 중국 일본에서는 달에 '토끼'가 있다고 상상했다고 서술한 부분이 시작이 된다.

 

우주는 계의 팽창과 수축, 그리고 분열에 의해 시작되었고 세포의 존재들은 '별의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자연과학적인 좀더 진지한 접근은 책의 내용에 어느정도 설명되어 있는데 서문에 밝힌것처럼 상세한 기술내용을 기대하진 않길 바란다. 흥미로운 점은 우주와 행성, 그리고 인간의 탄생의 대한 스토리를 어느정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지구에 있었던 생명체의 대이동 과정중에서 가젤과 인간의 차이점을 서술한 부분이다. 산불이 났을 때 가젤은 그것이 '위험'인 줄 깨닫고 도망치는 반면 인간은 '불'의 매력에 빠져들어 도망을 치는 것보다 오히려 그 불에 다가가는 본능의 자유를 느꼈을 거라는 추측부분이다.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자유 덕분에 불, 일출, 파도, 성적 긴장, 친구의 사망, 출산 같은 것에 심오하게 매혹되었다.' .p122

 

우리는 위의 상황을 '광기'의 한 모습으로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인간의 본능적인 자유와 언어로 대표되는 '기호'의 사용으로 멸종된 존재들과는 엇갈리게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그것을 시작으로 점차 자연발생적인 우주의 원리는 학자들의 몫이 되었고 파괴하고 기계쩍으로 인류를 증가 시키는 과정이 이어져왔다.

 

'데카르트를 비롯한 계몽주의자들에게 물질은 주관이 결여된 것처럼 보였다. 오로지 인간만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 다른 동물이나 자연의 나머지 것들은 기계처럼 작동했다. 훗날 산업화 사회가 지구의 생태계를 망가트리는 데 이처럼 물리적 화학적으로 단순화된 시각이 근본 이론으로 작용했음은 당연하다 하겠다.' p.146

 

저자는 말한다. 인류가 가직 기호와 창조성은 분명 인류를 생존케 하는 기반이 되고 필수적인 능력이었다. 다만 그것을 '자연의 섭리'와 어긋나게 혹은 무시한 상태로 발전시켜서는 안된다고,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이다. 자연의 자연발생력과 인간의 창조성이 고르게 발전하고 협력할 때 인류의 존속은 유지되고 번영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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