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 - 이슬람세계에 대한 오해와 이해
바삼 티비 지음, 유지훈 옮김 / 지와사랑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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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 

처음에는 책소개글에서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는 다르다, 같지 않다라는 호기심에 의해 읽게 되었다. 어느 한쪽이 옳고 그름으로 나뉘어 지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의미의 '이슬람교'와 그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펴고 서문만 읽어도 그것이 오해였으며, 바로 나처럼 오해하는 독자와 세계인들을 위해 저자가 이 책을 썼음을 알 수 있다.

 

이슬람주의. 종교인가?

 

그렇다면 이슬람주의는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아니라면 그것은 무엇인가. 이슬람주의가 뿌리내리는 곳이 아닌 한발작 물러난 독일에서 공부를 하였기에 중립적인 위치에서 연구가 가능했다는 바삼 티비. 심지어 제대로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를 공부하기 위한 기본적인 상황도 미국과 유럽에서만 가능한 연구였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이슬람주의는 어찌보면 다소 부정적이다. 왜냐면 분명 과격한 이슬람주의 어느 한 세력(이슬람주의는 수미파와 시아파 크게 둘로 나뉜다.)이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의 그런 노력과 의도덕분에 책의 분량은 상당히 두꺼워진다. 그리고 더 자세하게 파고들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된다.

 

미국. 그들이 배척하는 것이 이슬람주의 인가? 아님 이슬람교인가.

 

저자의 말에 의하면 미국이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슬람주의'라고 보는게 맞다. 저자가 직접 당하기도 했던 지하디스트들도 문제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다소 평화적으로 온건파 무슬림들도 마찬가지로 잘못해석 되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종교와 정치적인 성향이 같아질 경우 역사적으로 '평화'로운 국가로 보이기 어렵다. 나라가 혹은 그 나라를 교류하는 또 다른 나라가 '하나의 종교'만을 강요하고 그것이 잘못된 사상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랍의 봄. 그것은 민주적인 결과인가?

 

이슬람을 얘기할 때 '아랍의 봄'을 피해갈 수도 없다. 어쩌면 그 사건을 통해 이슬람주의가 어떻게 오인되고 있는지를 확인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되기도 한다. 이슬람주의는 '민주주의'와 반드시 일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마치 이슬람주의는 평화적인 것이 되었고 이슬람주의와 이슬람교를 혼동하는 이들에게는 점점 더 오해의 골이 깊어지게 된것이다. 저자는 이슬람주의의 주요특징을 크게 6가지로 보고 있지만 이사건은 중에서 가장 심각하고 뉴스를 통해 쉽게 접할 수도 있는 부분은 폭력적인 대립구도의 결과다.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몇개의 사건과 연구결과들을 제시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종교와 정치적 신념이 명백하게 분리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외침이라고 볼 수 있다. 종교적인 신념이 정치적인 세력과 부딪히면서 있지도 않은 전통이 만들어지고 그로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은 결국 무슬림 자신이 되고 그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모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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