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당신이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꼭 해야 할 일들

3년 후 당신이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꼭 해야 할 일들
오타니 고세이 지음, 박재현 옮김 / 다연 / 2012년 11월

자기계발서는 크게 두 부류다. 자기의 경험담을 녹아내어 가슴을 뭉클하게, 주먹을 불끈쥐게 만드는 쪽과 이것저것 노트와 주변인에게 문답을 통해 참자아를 깨닫게 만드는 쪽. 이 책은 후자에 딱 들어맞는책이다. 책 내용은 많지 않고 내용도 이미 실천해보았거나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지만 이것저것 저자의 의도에 따라주며 읽기 위해서는 결코 하루만에 읽을 수 없는 책인거다. 연말연시에 딱 맞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앞서 말한 두 부류중 후자에 속하는 자기계발서에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성공담과 보통사람이 아닌 듯한 비범함에 기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뿐만아니라 어떤 성공에 이르기 보다는 스스로의 약점과 강점을 잘 파악해서 스스로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친구가 별로 없다' 와 같은 약점을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내 곁에 있는 벗들을 잘 챙길 수 있다'라는 식으로 바꾸어 생각하고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100가지 위시리스트를 작성하는 과제도 꽤 소득이 있었다. 100가지 즘이야 하고 시작했는데 33가지를 적고났더니 그다지 별로 하고 싶은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비슷한 류의 일들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간, 비용을 핑계삼아 미뤄뒀지만 결국 늘 마음속에 내가 욕망하는 바를 깨달았다고나 할까.

책의 구성은 현재의 내가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챕터별로 약점을 강점화 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읽고 실천해가면 3년 후에는 약점이라고 체크했던 부분이 모두 강점으로 바뀔 수 있다는 메세지로 마무리된다.

어디서 본듯한 이야기, 저자의 이야기보다 우리의 이야기를 더 많이 토해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서문에서 말한것처럼 연말에 가족 혹은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서로의 약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강점으로 변환할 수 있는 조언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