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인테리어 전셋집 인테리어 시리즈 1
김동현 지음 / 미호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전셋집 인테리어// 전셋집을 내 집처럼 꾸미는 방법 배우기

 

 

셋방살이 7년차. 다시 말해 유목민 생활을 시작하다보면 인테리어라는 것이 단순히 예뻐보이고 '눈을 즐겁게'하기 위해서 라던가, 수납의 편리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 이상임을 알게 된다. 내 집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서러움, 내 돈으로 직접 설계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작고 작은 소소한 꾸밈의 즐거움으로 위로받을 수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테리어 잡지나 해외 관련 서적을 보며 기분이 한껏 들뜨다가도 이내 언젠가는 이라는 불확실한 미래에 우울해졌던게 사실이다. 저자 김동현, 블로그 닉네임 '김반장'으로 알려진 그의 책은 직접 전셋방을 고쳐보고 좋은 방을 구하러 발품을 다녀본 사람이기에 그런 아쉬움도, 설레임을 충족시켜줄 만한 실질적인 대안을 한권의 책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진짜 '실용서'다.

 

처음 시작은 직접 꾸민 전셋집과 싱글룸(처제의 집을 꾸며주는 형부라니, 부럽다^^:;), 친구네 집, 두번째 전셋집 비포 애프터 사진으로 한껏 들뜨게 한다. 특히 비포 사진을 보기전에는 기본이 되어 있는 집이려니 싶다가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같은 집 맞아?!

 

변화된 사진으로 시선을 주목시킨 후에 바로 인테리어 노하우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그보다 더 실질적인 것, 셋집, 셋방의 경우 어떻게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지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과 집구할 때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알려준다. 나도 이점이 가장 궁금했다. 꾸미고 싶긴 한데 지금까지 나의 셋방 주인들은 못하나도 편히 박게 놔두질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처럼 예쁘게 꾸며놓고 세를 올려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확인되지 않은 나의 솜씨를 주인들이 알아주기는 어려웠을것을 알기에 서운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건 사실이다. 내 스스로도 과연 내가 저렇게 잘 꾸미고 살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우선 주인과 길게 얘기를 하고 계약을 한다는 저자의 말은 사소하지만 깊게 생각해볼 문제다. 비단 나뿐이 아니라 주인은 어떤 사람인지 등을 알아보기 보다 바쁘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하기에 대다수가 부동산 사장님과 이야기 하고 주인은 아에 자리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을거다. 길게 이야기 하고 싶어도 이야기 할 수 없는 현실이랄까. 뭐 이부분은 내쪽에서 먼저 꼭 집주인을 만나뵙겠다고, 대화를 하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하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다음에 전셋집을 계약하게 된다면 꼭 참고할 부분이다.

 

집을 구할 때 확인해야 할 부분과 어느정도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얻어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집을 꾸미는 일이 남아있다. 만들 수 있는 가구는 직접 만들었다는 저자의 솜씨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이따금 저자와 비슷한 분위기, 솜씨를 발휘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한결같이 구매 어찌보면 개성이라고는 없고 오히려 가구 구매할 돈을 저축하거나 더 좋은 집을 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경우에 비하면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중에 이사할 때 옮겨갈 수도 있다니 DIY가구는 그야말로 일석다조다.

 

가구도 직접 만들고 소품도 잡지나 인터넷에 올라온 맘에 드는 사진등을 활용해 꾸미더라도 몇몇 부족하거나 사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친절하게 단골가게와 추천가게를 모아 책에 실어놓았다. 한권의 책에 전셋집 꾸미기를 위한 모든 과정이 전부 담겨 있는 셈이다. 더이상 돈 없어서, 솜씨가 없어서란 핑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예쁘게 꾸미고 사는 것, 서두에 말한것처럼 유목민이 안고 가야할 '내 집은 왜 없을까'하는 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지금 살고 있는 집 만큼은 내맘에 쏙 들게 하고 살아야되지 싶다. 그런 다짐을 도와주는 책, 전셋집 인테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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