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동안 꼭 피해야 할 17가지 생각의 함정
사오유에 지음, 이예원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의 함정을 온라인 화면에서 보다가 실제 받아봤을 때의 느껴지는 무게감은 피해야 할 17가지의 생각의 함정의 무게만큼이나 버겁게 느껴졌다. 17가지라는 말은 큰 가짓수가 그러한 것이고 그 아래 포함되어 있는 이야기까지 합치면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니었으며 예화가 다 따라붙어 가볍게 읽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17가지 큰 가지들의 핵심은 나를 겨냥한듯 예리했지만 그 예리함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화를 건너뛸 수없고 그리하면 이 책이 가지는 차별성을 스킵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동명의 다른 저자의 책과 비교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을 정도다.

 

17가지의 함정이라는 것이 전혀 새롭거나 한 이야기는 솔직히 아니었다. 제자와 스승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예시로 삼은 경우일 수록 특히 그러했는데 잔에 술을 차고 넘치게 부어주며 제자의 마음이 혼잡할 만큼 가득차 더이상 그 어떤 깨달음도 담을 수 없음을 그리하여 마음을 비어야 한다던지의 예, 학생의 꿈이 지나치게 공상적이라며 수정을 강요했으나 결코 물러서지 않고 나중에 제자가 이뤄놓은 공원에서 뜻을굽히지 않았던 제자의 장래와 만나는 것등은 다소 빤한 예시였으며 그다지 공감도 되지 않았다. 다만 비슷한 상황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줬던 바보빅터의 이야기와 비교했을 때 타인의 말한마디에 꿈을 변경하지 않았을 때 벌어질 수 있는 비교 예시로 삼기에는 딱 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식의 비유가 시작되고 나니 '때로는 다른 길도 찾아야 한다'의 경우는 '누가 나의 치즈를 옮겼는가'의 축소판인 것처럼 느껴졌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의 핵심 요약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범하는 생각의 오류를 각각 따로 분리, 상세하게 그 한가지의 함정에 대해 열거해도 독자는 중간즘 가게 되면 대략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수있지만 끝까지 읽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의무감에 책을 다 읽고 만다. 그런식의 도서 수집을 방지하는 차원으로 볼 때의 이 책의 역할을 긍정적이긴 하다. 어쨌든 여러 자기개발서 저자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빠짐없이 모아둔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머리를 띵하고 울리는 예시가 많지 않다는 점, 어디서 본듯한 예시들이 대다수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차별적인 구성임과 동시에 아쉬운 구성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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