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적어도 네 개의 즐거움 - 즐거움의 치유력을 통찰한 신개념 심리학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 허봉금 옮김 / 초록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하루에 적어도 네 개의 즐거움은 다른 심리치유서와는 다르게 어려운 의학용어도 미처 이해가 되지 않은 치료방법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다양한 심리치유과정을 담은 다른 박사나 전문가들의 책을 인용한다던지 상담자들의 이야기와 적어도 1년이 지난 후에 모습까지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얻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늘 처방법은 똑같다. 책상위나 혹은 매일 볼 수 있는 곳에 본인 스스로가 적은 4개 이상의 즐거움을 적어두는 것, 그것이 저자이자 심리치료 전문가인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의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적어도 4개이상의 즐거움을 기록해서 붙여두기만 하면 될까? 하는 사람도 생겨날 것이다. 그것에 대한 대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왜냐면 우리가 즐거운 삶을 살지 못하고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혹은 자신은 잘 모르겠는데 주위사람들에게 불행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숨겨진 자아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에 경우 당장 그 방법을 실천한다고 해도 작은 벽이나 방해꾼에게 또다시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불행이 어디서 유년기부터 잠식된 가정환경에 의한것인지, 특정 사고나 인물에로 인해 발생된 것인지, 혹은 현재의 주변환경이 밑받침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기에 정확하게 우리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소와 어떤 식으로 방해받고 있는지, 그 방해요소들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 내용이 1~3장까지 담겨져 있다. 우리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가장 큰 이야는 '새옹지마'와 같은 사자성어에 담긴 행복과 불행은 같이 오기도 하고 반복되어 나타난다고 믿고 있는것이 크다. 어떤 이의 경우는 여지껏 스스로가 행복할 수 없었는데 그저 즐거운 일을 몇가지 한다고 해서 행복을 유지 할 수 없을거라는 스스로가 만들어낸 불운한 자신의 미래가 즐거움을 방해한다. 좋은 일 가운데 좋지 않은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새옹지마라는 것이 반드시 좋은일 다음에 불행한 일이 오는 것이 아니라 좋을 때는 겸손하게, 불행할 때는 여유롭게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뜻에 가까운데 우리는 행복한 가운데 늘 초조하고 불행하다. 이런 의식과 감정은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불행한 과거를 가진 여성이나 남성은 멋진 이성을 만나거나 일자리 혹은 기회를 맞이해도 늘 불안하기만 하다. 조만간 누군가에게 빼앗길게 분명하다고 믿기까지 한다. 우리의 행복은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다. 물론 주변인들에 사고라던가 본인에게 정말 큰 어려움과 슬픔이 닥치더라도 절대 그 일은 이전에 행복에 대한 당연한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소와 만들어낸 불행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즐거워질 차례다. 책 본문에도 가장 처음 등장한 것처럼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사소하면서도 쉽게 계획에 옮길 수 있는 즐거움을 적어보자. 이때 적어도 4개다. 한두가지만 적는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적어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여유롭게 차를 마신다던가, 주변사람의 시선이 걱정되어 입지 못했던 과감한 옷을 입는다던지 우리를 즐겁게 해줄 만한 일은 적다보면 꽤 많이 쌓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버릇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처럼 정신도 마찬가지다. 며칠, 혹은 몇개월 해보다가 멈추면 안된다. 적어도 1~2년 이상 꾸준하게 즐거움을 유지해야 한다.

이 책을 읽기전에 평소에도 내용이 정말 맘에 와닿았고 그래서 지인들에게 선물도 자주 했던 줄리아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를 떠올렸었다. 아티스트 웨이가 꾸준하게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줄곧 느끼게 함으로써 자신의 꿈에 다가가게 만든다면 책, 하루의 적어도 네개의 즐거움은 그런 노력이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즐거움'과 그 즐거움 자체가 타인의 불행을 무시한다거나 원인이 되었다는 잘못된 사고를 고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책의 내용이 만족스럽다고 느낀 사람들이라면 아티스트웨이도 함께 읽어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늘 잊지말았으면 좋겠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기적을 만들어낼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그 기적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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