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 앤 새디 vol.1 - 마린블루스 정철연의 미치도록 재미난 생활툰 마조 앤 새디 1
정철연 지음 / 예담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게군의 웹페이지를 매일 같이 들락날락 거리며 그(?)와 선인장의 러블리한 스토리와 친구들과의 엽기천만한 내용을 보면서 코코아를 홀짝 거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년이나 지났다. 차마 몇년인지는 새디양이 그러하듯 나도 밝힐 수 없다고는 해도 결국 포스팅 몇개만 찾아보면 알게될 것을 뭐 큰 비밀인 것처럼;;;

 

마조앤새디는 성게군과 그녀의 아리따운 아내의 새로운 별명이다. 참 그들과 어울리는 닉아닌가. 라고 적으면서도 벌써 등골이 오싹해진다. 만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허튼소리를 했다가는 새디양이 바로 뒤에서 야구방망이를 위아래로 팅기면서 눈을 찡긋거릴 것 만 같아. '긴장 좀 허지' 하면서 말이다. 총66개의 큰 에디소드 안에 많게는 4개 이상의 작은 에피소드가 곁들어진 구성으로 그 어느 페이지 하나 웃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 특히 오랜기간 혹은 함께 살아가는 커플들이나 신혼부부들이라면 그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임을 부정할 수 없을정도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여전히 이해불가능한 피규어와 토이를 모으는 마조군의 변함없는 모습과 주부생활 3년차에 뼈속까지 100000% 아줌마스러운 모습을 갖게 된 마조의 모습은 애처롭다가도 내 남자가 아닌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때도 있었다. 살찐다며 다이어트 하는 새디님(?)의 실물은 어찌 그리 고운지 진짜 길가다 만나면 나보다 언니라고는 상상 못할 것 같다. 민낯을 못본 관계로 동안인지 어떤지의 판단은 우주별에게 맡기도 마조와 새디의 일상은 우리와 다르지 않게, 그러면서도 즐거운 일상으로 다가온다.



 

이전에 읽었던 안나리사의 가족에서 보았던 결혼생활이 동화속에 등장하는 이상향이라면 마조앤새디 만화속에 등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쉽지 않은 삶의 즐거움을 갖게 해준다. 경제적으로 완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당장 먹을 밥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치맥에 열광하고 다이어트에 목숨걸고 때로는 명함한장에 애착을 보이는 등에 모습이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현재의 나를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감성에 치우칠 때면 등장하는 새디님의 폭풍 자학개그(정말 많이 웃었다. 눈물흐를 만큼. 아직도 웃기다. 말투가 이런건 웃음을 참기 위해서다. 어디선가 달려올 새디님이 무서워서 라고는 말못해!)는 두고두고 기억이 날 것 같다.

 

올컬러 책에 간간이 사진도 실려있고 살림노하우는 물론 커플간의 행동강령 까지 배울 수 있는 재미난 카툰 마조앤 새디! 블로그도 웹툰도 자주자주 들여다봐야겠다. 그동안 사는게 뭐 그리 바쁘다고 성게군이 마조로 변한것을 알면서도 인사도 못했다. 너무 잘 어울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그 모습에서 우리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요~ 라는 가증으니 가식보다는 너도 함께 힘내서 웃자라는 동지의식이 느껴져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만화 정말 웃겨서 좋다. 간만에 큰 웃음 주신 마조앤새디에게 감사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