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넘어지지 않는다 - 일과 인생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
하우석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6월
품절


하우석 하면 떠오르는 것이 탁월한 기획자이자 강연자였다. 불과 한달 전에도 그가 저술한 기획관련 도서를 보면서 볼 때마다 기획자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인간미가 넘친다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는지 이 책, 진심은 넘어지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저자의 이전도서나 강의를 청강했던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책을 펼치기 전부터 '진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 만 같다. 저마다 사는 동안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고 진심으로 자신의 업무나 학업에 정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나 상대의 반응에 우리는 오히려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속상해하거나 아에 피하려고만 하지 결코 우리의 진심이 잘못되었을거라고는 의심조차 안한다. 만약 나는 결단코 제대로 된 진심으로 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되거나 이런책은 진실한 나와는 상관없다는 사람들은 아래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진심'에 관한 의문은 몇가지가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나는 분명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로 그들은 나를 완전히 오해한다.

2. 혼자 찬찬히 주변인들을 떠올리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상대와 마주하거나 일을 앞에두면 계획은 온데간데 없이 순간의 감정에 휘둘린다.

3. 과연 상대방도 내게 진심으로 대하는걸까?

등의 크게 세가지 정도가 내가 궁금한 내용이었다. 책에는 올바르게 진실한 마음을 갖게 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스물여섯가지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이중에서 셋째, 여덟번째, 열세번째, 열일곱번째, 열여덟번 째, 스물두번째, 스물다섯번째와 마지막 스물여섯번째가 위의 적었던 궁금사항과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진심의 힘과 방향을 깨우쳐 주었다.



우선 셋째, 욕심이 지나치면 진심이 살 공간이 없다 에서는 유명인사가 유년시절 할머니와 함께 했던 모노폴리 게임을 통해 재물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이나 욕심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게임하는 중에는 내가 사모으는 땅이나 건물등이 전부 내것인 것처럼 들뜨게 되고 진짜 부자가 백만장자라도 된 듯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상자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만다. 마치 모든 재산을 전부 가지고 '관'에 들어갈 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당장의 욕심앞에 때로는 거부해야만 하는 제안을 뿌리치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가 비교적 자주 진심을 속일 때가 바로 눈앞에 이익 혹은 거부할 수 없는 욕망을 채우려 할 때다. 하지만 나의 욕심을 비운다고만 진심을 다하는 것은 또 아니다. 여덟번 째 다른이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것에 진심을 담아라 편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짚어준다. 내 앞에 놓인 상황외에도 진심을 다했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예를 온라인쇼핑업체 재포스의 일화를 통해 보여주었다. 이부분은 진심여부를 떠나서 모든 직업인과 리더들이 갖춰야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모든 기업이 당장의 판매가 아니라 잠정적인 고객, 미래의 고객으로 예상하고 일처리를 하게 된다면 무자비한 경쟁으로 상처입는 소비자와 직원들은 없을 것 같았다. 기업이나 단체의 리더가 참고해야 될 만한 내용은 열세번 째 챕터에서도 나온다.




p.133 돋보이려 하지 않으면서 돋보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진심의 리더십이다.






내용과 관련이 있어보이는 듯도 싶고 그렇지 않은 듯도 싶은 사진들이 실려있다.

위의 사진은 언젠가 테마파크에서 탔었던 기구가 떠올랐다. 타고나서야 안내방송으로 한 방향으로 13바퀴를 돌아간다는 말에 기구가 작동하기도 전에 질색한 기억이 있어 담아보았다 :)

책 속에는 각자가 다양하게 떠올려볼 수 있음직한 사진들이 그렇게 무심한 듯 펼쳐진다.>



후반부로 접어들 수록 진심에 대한 해설보다 그 이상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 늘어난다. 열일곱째 나의 사소한 말에 누군가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 의 내용은 얼마전 읽었던 바보빅터라는 책속에 등장하는 빅터를 비롯 주변 인물들이 떠올랐다. 어릴적 우연히 알게된 낮은 아이큐로 인해 천재였던 빅터는 십여년이 지나 성인이 되도록 바보인 체로 자란다. 중간에 그를 도우려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그때마다 부딪히는 사소한 문제에 그가 의지하게 된 것은 내면의 소리나 그를 도와주려는 이들의 위로가 아닌 자신을 무시하고 한심한 바보취급 했던 경솔한 선생님의 말 한마디였다. 책에도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일화가 소개되고 있지만 말한마디의 인생의 희비가 달라지는 경우를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열여덟 째 진심의 기본은 경청이다 역시 이전에 읽었던 '경청'이란 책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한권의 책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요약했다고 볼 수 있다.

p.184 먼저 두 마디를 경청하라. 그리고 한마디로 해라. 간혹 조언을 구하기 위해 스승이나 멘토, 그리고 선배나 상사를 찾아갈 경우 본인들의 경험담을 죽 늘어놓을 뿐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이나 들어주려는 배려는 거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오히려 기운만 더 빠지고 내게 정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고민만 깊어진다. 만약 그들이 저자가 말한 것처럼 두 마디를 경청해주고 한마디로 명료하게 다독여주었다면 마음이라도 편해졌을 것 만 같다.


<챕터가 끝나면 한 페이지 분량의 오늘의 다짐코너가 기다리고 있다. 앞에 서술된 내용과 관련있는

명언과 실질적인 단문의 조언이 있기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긴급처방을 원할 때, 다이어리에

적어 매일매일 상기시킬 때 메모해두면 요긴하다.>



스물다섯번째와 스물여섯번째 내용은 진심의 순간을 놓치지 말 것과 지금 당장 실천해야 된다고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p.242 실수나 잘못은 감추면 감출수록 더욱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








앞서 내가 가졌던 의문은 어느새 사라지고 있었지만 역시나 마지막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들어있었다. 그의 기획서 저술서에도 그랬듯이 저자 하우석은 '실천'을 정말 중요시 한다. 아무리 좋은 기획내용을 가지고 있어도 머릿속에만 있어서도 안되고 매일 매일 더 좋은 기획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다고 했었던 것처럼 진심 역시 생각만 하지 말고 전해야 한다고, 순간을 놓치지 말고 지금하라고 말해주었다.



많은 분량도 아니고 판형이 크지도 않은 책, 진심은 넘어지지 않는다에는 저자 하우석이 직접 겪거나 전해들은 이야기 보았던 책에서 발췌한 인용문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가 성공한 이유, 기획자인 그에게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바로 그가 늘 진심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도, 또 다른 독자들도 저자처럼 미루지 않고 하고자 하는 바, 전하고자 하는 이에게 진심을 다해 마음을 다할 때 성공은 둘째치고 우리는 스스로가 만족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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