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 책 1
존 스티븐슨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절판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 그림자매에 이어 새롭게 만나게 된 퐌타스틱 어드벤쳐 언빌리버블 소설, 에메랄드 아틀라스의 감상을 드디어 쓰게 되는군...

해리포터를 제외한 위의 세편 모두 형제자매가 등장하는데 에메랄드 아틀라스의 경우는 첫째 케이트가 좀 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세권의 마법 책 중 서원의 책에서는 밝히고 있다. 물론 아직 발표되지 않은(국내에만 그런건지는 몰라도)나머지 2권에서 각각 둘째 마이클과 셋째 엠마의 이야기가 축을 이룰지도 모르겠다. 일단 성질급한 분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건 재미있다. 가쉽걸의 제작자이자 이전부터 기질을 발휘했던 존 스티븐스가 작가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는 듯 싶다. 닥치고 첫째가 가진 책임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케이트, 드워프를 비롯 이상세계의 백과사전 정도로 이론에 강한 마이클 그리고 귀엽지만 용맹하고 다소 버릇없기 까지 한 엠마의 모습은 유년시절과 청소년기를 지나오면서 한번 쯤 가져봄직한 너와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내 모습은 유년기에는 마이클이었다가 점점 나이먹으면서 엠마가 되어가고 있다. 나이는 먹는데 철은 더 떨어지는 건가. 쩝. 하지만 용맹스러운 점으로 또 보자면 엠마가 나보다 용기있다. 특히 가브리엘을 구하러 되돌아가는 모습에서 묘하게 러브라인인듯한 모습이 풍겼는데 가브리엘의 단 한마디, '내가 딸로 삼고 싶었던 아이는 너 하나뿐이야.'란 말에 관계 정리.



대충의 줄거리는 아주아주 오래전 마법세계가 실제할 때 마법사 대표들이 세권의 책으로 기술을 총정리 해두었는데 그 세권이 현재는 각각 흩어져있다. 근데 이 세권의 책을 찾을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세남매인 것이다. 사악한, 구체적으로 얼마나 사악한지 혹은 정말 대립구조에 놓인 것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다이어매그너스가 그 세명의 아이를 추격해 오고 있고 세남매의 부모는 정확하진 않지만 매그너스가 잡아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들 부모와 친했던 핌박사가 세남매를 도와주고 드워프의 왕 로비대장이 함께 하며 매그너스에게는 버림받았지만 여전히 세상의 모든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마법의 책을 쫓는 백작부인까지 등장한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잔인한 장면(상상하기 나름이겠지만)도 나오고 꽤 난해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한 것도 많지만 환타지 모험소설이 갖춰야 할 마법과 긴장감과 부모가 없거나 만날 수 없는 오갈데 없는 아이들의 처지등을 고려하면 분명 재밌는 소설인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2권이 더 남았지만 두툼하니 표지도 깔끔한 에메랄드 아틀라스의 후속작이 기대된다. 참고로 아틀라스의 의미는 지도책이라는 의미를 가지닌데 현재 발견된 첫번 째 아틀라스 시원의 책은 시공간을 맘대로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에 지도책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첫번째 책의 교훈,

핌박사는 케이트에게 책에 얽힌 마법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치유되지 않아 그럴 수 없는 것뿐이라는 말을 했다. 그것이 무슨말 인지를 모르다가 부모님을 향한 원망과 의문이 해결되자 비로소 그녀는 책을 이용해 시공간을 오가는 능력을 맘껏 발휘하게 되는데, 한마디로 스스로가 구하고자 하는 의문을 스스로 풀 수 있을 때 제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인 것 같다. 어찌보면 의문자체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무조건 적인 믿음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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