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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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고나서 여행을 가고 싶어지게 만들고

또 어떤 책을 읽는 내내 등장하는 음식에 취해 허기가 지게 만들고...

그리고 이책.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쓰고싶게 만들었다.

어디인지, 누구에게 일지도 모르는 글을 무한정 써내려 가다가...결국 이곳...여기다.

 

글을 읽으면서, 단이가 등장하는 그 순간 부터 내 맘속에 계속 눈여겨 보게 된 것은, 지나친 불안함에(책을 읽으면서 이토록 불안했던 적이 있던가.)자꾸 뒷페이지로 가려는 손을 겨우겨우 제지하며 읽었던 까닭은 결국 단이가...그리 될 줄 짐작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까닭이다.

정윤. 윤이에게 애착이 없는 것도 아니고 윤이가 다니던 그 길들을 걸어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공감할 수 있는 추억거리도 없으면서 단이에게 맘이 계속 계속 가버렸다. 마치 윤과 윤교수와 그가 무의식적으로 미루의 화상입은 주름진 손에 눈이 가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두려워 했던 몇가지...에 대해 소설은 참 무책임하게 잘 도 써져있었다. 의문사(이부분은 신과함께를 읽고 나서 적은 끄적임에도 등장한다.)를 비롯 어둡지 않은 방을 어둡게 만들어 스스로 고립시켜버리고 마는 그 시절에만 가능한 일들이 말이다. 나도 딱 윤이가 그랬을 즘 그랬던 것 같다. 어디에도 갈 수 없고 딱히 갈 곳도 없었던, 무언가 나와의 싸움이 필요하기도 했고, 무의미 한 줄 이미 알고 있었던 그런 때가 말이다. 이렇게나 리뷰를..감상에 취해 적게 만들다니...정신차리고 다시 써야지 싶다가도 어짜피 어디 제출한 글도 아니고...무엇보다..서평이 아니기에.;;; 에라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쭈욱 쭈욱 적어가긴 하는데... 책을 검색하려 들어온 이들은 참...읽다가 짜증날 수도 있겠지만...뭐..그거야...내 블로그야 한마디면 될 것 도 같고.

어찌되었든...작가의 바람처럼 '오늘을 잊.지.말.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기도 하고 '내가 거기로 갈게'라고 말할 수 있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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