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0
이경덕 지음 / 사계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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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늘 관심의 대상이다. 재밌게 보고 나온 영화의 신화적 해석이나 컨텐츠를 접하게 되면 왠지 제대로 영화를 보지 못한 건 아닌가 의문이 들만큼 다양한 해석과 시선에 나의 무지에 또한번 우울해지곤 했다. 이경덕 저자의 우리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는 챕터를 나눠서 좀 더 쉽게 그러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동서양 신화를 소개해주고 있다.
처음 챕터는 영화속에서 만날 수 있는 신화적 구조다. 글레디에이터를 비롯 켈트신화를 기반으로 한 나니아 연대기 반지원정대 등은 이미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고 싶어질 만큼 신화에 충실한 해석이 소개되었다. 특히 매트릭스의 경우는 영매 오라클과 영웅으로 대비되는 네오의 만남은 신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런 경우 결말을 다소 예측할 수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반대로 그 과정을 풀어가는 연출자들의 능력에 기대를 걸게되어 영화적 재미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 흥미로웠다. 두번째 챕터 그림으로 만나는 신화의 경우도 유화부인과 다나에와 관련된 명화를 통한 비교분석은 양쪽의 신화를 이해하는데 유리했다. 초반에는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영화와 그리스, 북유럽신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하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는 인도와 한국을 포함한 동양 신화를 접하게 된다. 아쉽게도 일본, 중국, 한국, 삼국의 신화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 크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황석영 작가의 바리데기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불교, 붓타와 싯다르타에 대한 자세하면서도 쉬운 설명, 그러면서도 한국의 저승을 관장하는 칠장신과 대비되는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책,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는 타이틀에 어울릴 만큼 자연스럽게 우리가 만나는 영화, 그림, 가옥,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등에서 등장하는 신화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까닭에 신화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갖고 있는 대학생이나 성인들에게는 깊이없는 책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단편적으로 공부했거나 관심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던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는 처음부터 어려운 신화적 해설이 담긴 책보다 이 책을 가볍게 선학습 한 이후 좀 더 세분화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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