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더워졌어요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8
상드린 뒤마 로이 지음, 엠마누엘 우세 그림, 김주경 옮김 / 을파소 / 2011년 2월
품절


환경에 관련된 동화 중 가장 처음 접한 도서는 '난지도이야기'였다. 쓰레기 매립지로만 알려진 불운한 곳으로 예부터 물이 흐르고 꽃이피는 아름다운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씁쓸하지만 참 아름다운 동화였다. 이후 환경에 관련된 동화는 쉽게 현재의 환경문제를 전달하고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도서로 늘 관심이 있었던 차에 상드린 뒤마의 지구가 더워졌어요를 만나게 되었다.


지구가 더워졌어요! 지구는 왜 더워진걸까. 이유는 일단 쉿! 비밀입니다^^ 아직 책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상상에 맡겨보겠어요. 지구가 더워진 이유는 단 한가지 이유가 아니지만 동물회의에서 결론지은 이유는 기발하면서도 납득이됩니다. 동물세계에서도 다양한 기구와 단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동물친구들을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깝게 그래서 그들의 터를 지켜줘야 하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인식시켜 줍니다.

동화의 매력은 역시 글만큼이나 그림에도 넘쳐납니다. 코끼리의 몸을 보면 온통 꽃무늬입니다. 한가지의 꽃도 아니고 다양한 꽃과 화려한 색감이 넘쳐납니다. 코끼리뿐 아니라 아이들부터 어른의 대부분이 징그러워 하는 파충류의 몸에도 예쁜 무늬가 그려져 있어 거부감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종이를 오려붙인 다양한 방식부터 아이들과 함께 콜라쥬 기법까지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단순히 수채화나 일러스트로 그려진게 아닌 점이 더욱 맘에 듭니다.


이야기의 핵심인 결론 역시 그야말로 단순하고 긍정적입니다. 또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니까요! 라는 열린 사고로 이야기가 끝이 나거든요. 반드시 무엇을 해야만 하고 그 방법이 아니면 안되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는 열린 사고를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구가 더워진 이유와 해결방법을 떠나 우리의 아이들이 동물친구들을 좀 더 친근하게 여기고 그들과 우리 스스로를 위해 환경보전에 힘쓰도록 동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동화는 그야말로 많습니다. 환경이 주제인 것 외에도 학습동화를 비롯해서 아이가 자라면서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만큼 추천해줘야 할 것들이 정말 많으니까요. 하지만 어른도 함께 보면 좋을 만한 동화, 보면서 이건 너무 유치해, 아이들을 위한거잖아 란 말이 나오지 않는 도서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아요. 지구가 더워졌어요! 상드린 뒤마 로이의 재치있는 글솜씨와 엠마누엘 우세의 멋진 그림의 조화! 아이든 어른이든 추천하고픈 도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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