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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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

연설을 눈여겨 보게 된 것은 몇 해전 영어공부를 하기 위한 스크립터로 스티븐잡스등의 원어연설을 찾아보면서 였다. 영어공부도 되고 삶의 지침이 되는 좋은 내용이라 일석다조의 효과를 누리며 도서관에 가서도 관련 책을 자주 대출 해보곤 했다. 하지만 그때까지의 연설이라는 것은 졸업식에서 진행된 연설위주의 것으로 '역사공부' 혹은 '역사의식'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었다. 책, 위대한 명연설에서 기대한 것또한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새해, 새봄 굳은 결심을 하는 모냥이 졸업식을 맞은 새내기 사회인들과 나의 처지가 같았기 때문이었다. 큰 기대없이 발돋움에 활력을 줄 정도였는데 읽으면서 몰입하게 되는 순간 정말 중요한 책 한권을 내가 만나게 되었구나 싶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시작으로 최근 버락오바마 미 대통령의 연설까지 책안에는 왕권강화를 비롯 독립, 흑인과 노예해방, 전쟁 그리고 테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굵직 굵직한 사건과 관련된 연설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가 소개되기도 하고 원문이 존재하지 않아 당시에 청강자의 기억을 더듬어 완성된 연설문도 있지만 그 내용을 읽으면서 현장에서 연설자가 토로했을 의지와 청중의 마음을 어느정도로 흔들었을지 짐작이 되었다. 인디언 테쿰세의 연설은 문학작품 뿐아니라 미국사를 통해 접했던 인디언과 미국인들의 갈등에 대한 연설이었는데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역, 민족간 분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애초에 누구의 소유가 아니었던 것을 소유권을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멋대로 정한 뒤 모든 책임을 '종이 한장'에 떠넘기려 하는 무법자들에게 현재에도 꼭 전해주고 싶은 내용이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노예, 흑인들에게는 어찌해서 오히려 더 괴롭호 함께 축복해줄 수 없는 것인지도 깊이 깨달았다. 물론 연설에 대한 긍정적인 깨달음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신의 자유를 위해 마치 시민과 한 뜻인냥 연설했던 패트릭 헨리를 비롯 몇몇 연설은 '말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도 알게 해주었다.

위대한 명연설은 연설 내용 자체를 어떤 잣대를 삼아 옳고 그른 연설인지를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설의 배경역사를 비롯 인물에 관한 내용등을 함께 구성, 읽고 있는 연설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역사적으로 난해 하거나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을 이해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은 물론 역사가 어렵거나 쉽지 않다는 성인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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