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연애술 - 女心을 유도하는 금단의 테크닉
하야시 사다토시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여심을 유도하는 금단의 테크닉이라는 노골적인 부제가 오히려 직설적이라서 명쾌한 심리해석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들어가는 말에서 부터 저자의 의도가 의심스러워졌다. 세명의 남자가 있다.

1.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트럭운전사

2.동안의 젊은 남성

3. 대기업에 근무하는 젠틀한 남성.

여자가 이 셋중에 누구를 선택할 것 같은가? 라는 질문이 들어오자 책을 덮고 싶었다. 왜냐면 해답은 뻔하다. 여자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달인 3번이 선택될 거라는 해답을 염두해 두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니다 다를까. 정답은 3번이란다. 여심을 잘 파악하면 외적으로 느껴지는 것들과 상관없이 상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라는 의미는 알겠는데 굳이 저런식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무엇보다 요즘 시대의 여성심리를 오히려 저자는 파악못했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요구 조건에 흔들리면 안된다 라고 설득하는 시대며 분위기 메이커일 수록 선택이 되지 않는 현실이라는 것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동일한 조건의 세 남성 중 여심을 흔들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라는 식으로 예시를 들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시작부터 저자의 의도가 비틀어져 보이기 시작한 것이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내가 여자라서 그런걸까. 여자가 여심을 흔드는 책을 보기 때문에 우선 반박부터 하고 보자란 삐딱한 독자가 바로 내가 된것인가. 자책하면서 조심조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총 6개 파트의 연애를 잘하는 방법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연애학 서적이 그러하듯 남녀 관계에만 성립되는 것은 아니었다. 파트2의 연애를 잘하기 위한 절대원칙은 지인과의 오랜 우정을 지켜가는 비법과도 어느정도 맥락을 같이 한다. 상대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지나친 개입을 하지 않는 '선'을 유지하는 것, 이것은 모든 관계에서 필요한 내용이다. 특히 이책이 강조하는 여심을 모르는 연애실패를 거듭하는 남자분들이 유심히 봐야할 파트는 3번째 파트다. 무조건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초반에만 강력질주 하려는 이들에게 핵심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와 본인의 의식을 지배하는 이미지 상자이론은 그동안 첫사랑에 집착하던 남자들과 그로 인한 피해를 받았던 여성들에게 명쾌한 해설을 해준 것 같다. 파트 4,5에 관해서는 딱히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섹스와 관련된 파트부분인데 이부분은 아직 미혼인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없거니와 지나치게 노골적인 표현으로 읽는 것 자체가 다소 버거웠다. 마지막 6번째 파트는 상대방의 마음을 공략하기 이전 상대여성이 내게 다가오도록 만드는 그야말로 비법에 가까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연애를 지속 시킬 수 있는 방법에 있어서도 2,3 파트와 함께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초반 들어가는 말에 있어 반감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4,5파트를 제외하고는 연애는 물론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였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단순히 ~카더라 통신에 의한,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해석이 아니라 최면과 내면심리를 연구한 학자에 의한 해설이 있었기에 오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