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3권의 비밀 - 일 잘하는 사람은 노트에 무엇을 적을까?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김현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노트3권의 비밀.

잔뜩 기대를 갖고 읽게 된 노트 3권의 비밀. 메모노트, 모함노트, 스케줄 노트. 이렇게 3권의 노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단 한권의 노트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있어도 실제 사용하는 노트가 한권 뿐인 사람은 없다. 물론 별도의 노트 없이 다이어리 자체를 꾸미는 것에 열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어느정도 노트3권 까지는 아니더라도 메모노트와 모함노트라고 명명하진 않아도 이와 비슷하게 노트를 활용하고 있다. 중요한건 학생때의 노트의 목적과 비지니스 생활에서의 노트의 목적이 다르다는 것 이게 가장 핵심이다. 학생때는 기억하기 위해 노트를 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잊기 위해 노트한다. 머리에 빛이 딱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흔히들 노트의 용법이나 일 잘하는 사람들의 암기력이나 기억력등에 찬사를 보낸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 어떻게 지인들의 상조사까지 다 기억해낼 수 있는지 한번 받은 명함을 한 곳에 모아두는 것도 때로는 쉽지 않은데 인상착의 까지 기억해가며 상대방에게 특별하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바로 기억하기가 아니라 잊기 위한 노트를 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었다. 처음 메모를 남길 때부터 가장 핵심이 되는 키워드를 적어놓은 뒤 모함노트에 살을 붙여가는 것이다. 기획서나 공문서일 경우 한번에 해치우려고 하면 오히려 머리만 복잡해지고 처음 생각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결론을 맺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노트3권의 비밀은 또 하나의 방법, 투자만 분산하는 것이 아니라 노트의 역할도 분산하는 것이다. 하나의 노트에 전부를 담을 수 는 없다. 기존에 스케쥴러를 보면 다이어리 하나에 모든 것을 해낸다.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노트의 다양한 활용법을 실천 했던 저자역시 가능하다면 한권의 노트에 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쉽지 않기에 3권으로 정리를 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담다보면 무게가 무거워져 결국 간소한 차림을 요구 하는 자리에서는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낱장으로 흩어진 메모를 수집하기가 더 번거로워 지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다른 노트비법서와 차별화를 두는 것은 상표를 정확하게 기재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구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일본 내에서도 구입하기 쉽지 않다고 적혀있는 노트는 정말 탐난다.) 다 비슷해 보이는 노트중에 무엇을 골라야 할지 하나하나 일러줬으면 하는 우유부단형들에게는 좋은 책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노트를 구입해야 할지를 시작으로 세 노트의 활용법은 물론 시대에 뒤쳐지는 아날로그 만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아이폰을 비롯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함께 병행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반드시 노트에 필기할 경우 재빠르게 기록을 할 수 있는 장점까지 얇지만 야무진 책 한권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처세술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방법과 그 필요성을 다룬 이책은 학창시절에 사용하던 노트법을 기억하는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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