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라 브라바! - 기대해도 좋을 내 인생을 위해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20대 여대생이 다 읽었다던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마법카드인지 뭔지를 보면서 난 좀 어이가 없었다.
뭐야..요즘 애들은 이런 주술카드까지 맹신할 정도로 자신에게 나약한거야, 아님 이것도 하나의 흐름인건가..하고 말이다.
아네스 안. 나도 그정도로 자리잡게 되면 아무렇게 써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건가..뭐 이런 어이없는 폭풍오해를 하고 그랬다.
 
하지만 요즘들어 생각이 좀 바뀐게 있는데,
저자에 대한 편견의 시각이 거의 없어졌다는 거다. 솔직히 그정도 위치라면 나인들 자랑안하고 싶겠냐 하는거다.
뿐만아니라 내나이가 서른이 넘어가고 나니까 20대 초중반 동생들이나 후배들을 만나면 잘난것 하나없는 나의 이력과 과거를 들먹거리며
조언을 해주고, 또 역시나 그런 나의 이야기를 귀쫑긋 세우고 듣는 그들의 눈을 보고 있자니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과 잔소리는
그들의 꿈꾸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것이다.
 
때문에 그녀의 신간, 프린세스, 라 브라바!를 만났을 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 브라바는 그녀의 조언이라기 보다는 노력끝에 자신들의 꿈을 어느정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둔 책이다.
지난 3년간 단순히 이메일이나 카페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이뤄지는 인터뷰가 아니라 그녀의 직업활동에 실제 참여하거나
누군가와는 여행을 또 누군가와는 실제 생활을 하면서 적은 내용이라 그 어떤 자기개발서나 성공담보다 더 맘에 와닿은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그녀들은 처음부터 외국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수재도 아니고 엄청나게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이들도 아니었다.
나만 나와 같은 사람들과 차이를 두자면, 꿈을 확신한 그 순간부터 무한노력만이 답인걸 진즉에 깨닫고 실천한 사람들이란 것이다.
 
특히 파티플래너의 경험담을 읽으면서는 참 여러가지를 깨닫게 만드는 것 같았다.
삼수까지 해서 지방4년제를 나오고 집에서 반대하는 와중에 돈 몇백(물론 그당시에 그돈이면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액수가 아님도 분명하다.)들고 미국으로 건너와 학교를 다니면서 햄버거 가게에서 일을 하며 꿈을 쫓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대단하다고 밖에는...할 수 없다. 문제는 이런 노력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이책에 단 한 사람도 없다라는 것이다.
 
특히 초반부터 자주 언급되는...
내 꿈을 비맞게 할 순 없다 라는 말....
 
지금 나는 내 꿈을 얼마동안이네 찬 바닥에 비를 맞게 놔두었는지 생각해보고 있다.
아마도 비뿐아니라 눈, 바람, 그리고 힐난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질 또한 무던히 맞았을런지 모른다.
혹은 그반대로 아에 내놓을 자신도 없어 내속에서 군내가 나도록 썪어가고 있었을런지도...
 
내나이 어느새 서른이다. 그나마도 만으로 해야 서른.
각국의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딱 제한선에 걸린 나이.
 
때문에 오히려 더 뒤돌아보거나 망설일 필요가 없기에 우유부단한 내게는 한두살 어렸으면 하는 바람이 필요가 없다.
늦었다. 늦지않았다라고 말하며 굳이 나를 위로할 맘은 전혀 없다.
늦었기에 서두르면 된다. 늦었다=끝났다 는 아니라고 본다.
 
더는 내꿈이 비맞지 않도록 오늘 도 내일도 늘 간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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