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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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최강희 붐이라고 표현할 만큼 그녀의 주가가 마구마구 오를때

이책이 나왔다.

최강동안, 패셔니스타는 물론 애자라는 영화가 제대로 빵~하고 터져주니 처음에는 드디어 그녀의 진가가

발휘되는구나 좋아하다가 이젠 그녀의 연기보다는 미니홈피를 통한 그녀의 사적인 일상이 더 화제가 되는 것 같아

조금..쓴맛이 났던게 사실이다.

 

때문에 출판된지 거의 1년이 다 지나고나서야 읽게된 그녀의 일상.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제목 참 좋다.

어설프게 그녀가 패션과 관련된 혹은 뷰티서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좋다.

 

무엇보다 그녀의 방.

진짜 그녀의 침실인지 확인할 순 없겠지만 독특한 구조가 정말 맘에 들어 나중에 내 집을 갖게되면

꼭 그런식으로 놀이방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2층으로 되어있는 공간의 높이는 무조건 170cm 이상으로 해둘것이다. 복층에 살아보니 내 고개를 제대로

들지못하는 것은 정말이지 고통이다.)

 

아이슬란드로 떠난 그녀의 다양한 사진들 또한 판매한다면 한장한장 사모으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의 4차원적인 감성에 똑같이 공감할 순 없는건 사실이다.

물론 그녀 역시 똑같이 공감하길 바라고 쓴 글은 아닐테지만.

늦은시간 끼니를 챙겨먹는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라면을 끓여먹는 행위.

그 어떤 행위보다 다분이 위협적이고 구미가 당긴다.

 

하지만 난 그녀처럼 타고난 체질이 아니기에 오히려 끼니를 걸러주시는게

나름의 착한 행동이기도 하다.

티셔츠에 츄리닝을 입고 그위에 속사포 같은 드레스를 걸쳐입어도 멋지기만 한 그녀.

단순히 동안이라서 라는 이유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책속에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생활의 발견이 참 많이 들어있다.

늘 익숙해져 있으면서도 그녀가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꽤나 멋지고 아름답다.

거리에서 베개하나를 들고 잠이 든다거나 정류장 바에 걸터앉은체 숙면을 취하는 모습.

다소 '미쳐보이는 듯한' 이상행동이 모두 그녀라서 이해된다고 밖에는 못하겠다.

 

최강희.

오래전에...아주 오래전에...그녀를 눈여겨 보았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그녀는 나혼자 눈여겨 보는 그런 배우가 아니었다.

이젠 대부분의 10~20대 트렌드를 아는 이들의 시선에 그녀가 있다.

고백컨데,,,,

그녀는 내가 타인과 나눠듣고 싶지 않았던 음악중에 하나였다.

지금도 그런 욕심과 오기가 슬금슬금 때때로 발동하니 또 한번 그녀가 책을 낸다면

그때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읽을지도 모른다.

나름 승리의 V자를 그려가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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