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생각보다 죽을 때 후회할 게 많구나...싶었다.

처음 이책을 만났을 때 말이다.

제목에 죽음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일단 손이 한번 가고마는 일상적이며 평범한 커먼맨인 터라

역시나 서점 한복판에 신간이자 동시에 베스트셀러였던 이책을 훑어본 기억이 있다.

 

중간쯤 읽으면서...뻔한 얘기로세~ 하며 덮어버렸었는데...

우연찮게 정독해야만 하는 일이 생겨서 다시 읽기전까지 난 그냥 어짜피 누구나 죽으면 뭐든

후회는 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했더랬다.

 

작가가 실제 만났던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책은 누군가에게는 가슴에 콕콕 박히는

참회의 기록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아직 경험해 본적 없는 그리고 계획대로 인생이 살아진다면

느껴질 미래예언서와 같은 뼈있는 충고가 될 수도 있다.

나처럼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유독 17,18번째 후회에 쉽사리 공감을 표시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책에서 정리한 후회들이 내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의무감을 얹혀주기 위한건 아마도 작가의 목적이 아니었을거다.

다만...그 어떤 이기심과 현실적인 타협때문에 혹시나 모를 후회를 사전에 막아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맛보았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결혼을 했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스물한 번째 후회,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어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스물 다섯가지 후회를 다 적어보는 것...

그래서 다시금 그 후회들을 하지 않겠다고...

죽을 때 편안하게 후회없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믿고 싶어지는 것...

그게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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