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자매 1 - 살아 있는 주인공들 그림 자매
마이클 버클리 지음, 노경실 외 옮김 / 현암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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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의 아름다운 세상 + 이기적인 현실이 합쳐진 세상, 그림자매

지난 해 와우북페스티발에서 구매한 그림자매. 그동안 다른 책을 보느라 바쁜 것도 사실이지만 실은 좋은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령석좌교수의 말처럼 서재에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친심신을 달래기 위해 서재에 들어섰을 때, 수많은 책중에서 이상하게 이끌리거나 우연을 계기로 손에 잡히는 책이 있다. 그림자매는 내가 자매라는 사실도 한몫했지만 해리포터보다는 덜 스펙터클한 동화속 이야기를 찾다가 만난 책으로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언니와 함께 1권부터 돌려가며 보고 싶어 시일을 끌었다. 드디어 타국에 있던 언니가 귀국하기 하루전, 읽기 시작한 그림자매. 다소 지루한 이야기가 초반에 진행되지만 어짜피 이부분은 극중인물을 소개하고 동화속 세상이 허구가 아님을, 실제상황임을 이해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기에 꾹꾹 참아가며 간간히 등장하는 일러스트로 위안을 삼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빠와 엄마. 몇개월이 지나도 부모님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자 경찰은 미성년자인 그림자매를 고아원에 위탁하게 되고 고아원 담당자는 자매를 양부모로서의 자격이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이들에게 보내지만 번번히 자매는 도망치거나 파양되어 돌아온다. 그러던중 그림자매의 할머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 할머니와 자매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그림자매 역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임을 알게된다. 거인이 등장하고 마법콩나무가 등장하는 등 해리포터와는 마법을 사용하는 것외에는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의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상상하게 된다. 일러스트도 한몫을 하긴 개인적으로 맘에드는 그림체는 아니다. 해리포터가 친구들과 스승의 도움으로 나쁜 마법사에 대응하는 이야기라면 그림자매는 동화속의 인물=에버애프터 들과 인간들이 공존해서 살 수 있는방법을 쫓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이제 1권을 읽었으니 앞으로 갈길이 멀다. 글자수가 소설책 못지 않게 많긴하지만 일단 중반부터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속도감 있게 읽히니 올해의 겨울밤은 아마도 그림자매와 함께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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