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라운지
박성일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햇빛속으로, 네멋대로 해라등을 시작으로 최근 성균관 스캔들의 음악작업을 맡았던 박성일.

감각적인 음악을 하는 그가 헬싱키, 스톡홀름의 디자인, 음악, 건축여행을 떠났다.

여행정보만 가득 담긴 여행서가 아니기에 그의 정서가 발걸음을 따라 느린걸음으로 이어진다.

책에 담겨진 그의 모습은 드라마 음악작업을 척척해내는 전문가의 시선은 많지 않다.

낯선곳에서, 한번 쯤 꼭 오랜시간 머물며 이곳의 디자인을 훔치고 음악에 취해보고싶다는 바램을

채우기 위한 이제 막 성년이 된 듯한 호기심 어린 청년의 시선만 가득하다.

때문에 지나치게 주관적인 그의 평가에도 고개가 끄덕여지고 꼭 한번 그의 시선으로

노르딕 라운지 음악을 듣고 거닐고 싶어진다.

사람이 많지 않은 대도시.

서울에는 여기, 저기, 온통 사람으로 가득차있다.

유명한 맛집, 화려한 쇼핑거리, 관광의 천국이 된 명소등에도 늘 사람이 쏟아질 듯 하다.

하지만 헬싱키. 그곳은 서울과 다르다. 오히려 사람을 찾고 싶고 기르는 개마저 주인따라

쉬는듯해 부럽기는 커녕 얄미워진다.

그곳에서 그는 여유를 느끼고 때로는 따분함과 무미건조함의 마음의 버즘이 인다.

그렇기에 그의 눈에는 쇼핑몰이나 화려한 명소보다는 늘 마주하게 되는 가옥과 건물의 독특한

건축양식, 창틀, 박물관의 작품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슈퍼마켓의

상품들과 소품들도 눈에 들어온다. 꼭 갖고싶다는 바람도 가져보게 된다.

음악이 業인 그에게는 음반기행은 너무도 당연해지고

그 길을 쫓다보면 전문가가 아닌 독자도 음악을 하고 싶어지고 이내 그의 음악이 고파진다.

책에는 QR코드가 가득하다. 그가 만든 음악, 그가 들었던 노르딕라운지 음악들, 박물관 정보등을 비롯

다양한 매체가 그안에 숨겨져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실세없이 수다떨던 스마트폰이 이제는

노르딕라운지에 취해있는 저자와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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