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린치핀이란?

 

linchpin

미국∙영국 [|lɪntʃpɪn](조직・계획 등의) 핵심이 되는 인물


linchpin
미국∙영국 [líntʃpìn](차의) 바퀴 고정 핀; (부채의) 사북; (결합에) 요긴한 것



 

이 시대의 직장을 다니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마케팅과 전혀 무관한 사람은 흔치 않다고 본다. 하다못해 직장을 구하기 위해 꼼꼼하게 이력서를 쓰는것도,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 모두가 '나 자신'을 잘 팔기 위한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이는 린치핀의 저자 세스고딘을 모를지언정 보랏빛 소가 온다 라는 서명이 낯설은 사람 역시 많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나역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 라는 부제 보다는 세스고딘 그의 전작 보랏빛 소에 이끌려 이책을 강하게 탐하게 되었다. 이런 강렬한 읽기에의 욕구는 읽고난 뒤에 원서를 접하고 싶다는 제2의 욕구를 불러왔다. 능력여하에 상관없이 우리는 누구나 린치핀이 될 수 있다고, 되지 않을 뿐이지 못되는게 아니라며 강력하게 선언할 것을 서문에서 부터 강조한다. 혹 따라오지 못할 경우 6장-두려움을 넘어서는 법- 부터 읽어도 좋다고 친절하게 배려도 해준다. 하지만 사람심리가 못한다고 하면 되고싶고, 될 수 있다고 하면 끝까지 믿고 싶어진다. 읽기도 전에 이미 그를 믿고 싶었던 나였기에 책장을 덮기도 전에 난 린치핀이 되어있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순서대로 읽었다. 물론 6장 뿐 아니라 마지막 11,12장을 중간에 펼쳐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아메리칸 드림. 실제로 미국으로 몰려든 청년, 가난한 제3세계의 인종들이 미국으로 몰려든 것 뿐아니라 죽자고 목숨바쳐 성실히 일하면 그야말로 성공과 노후가 보장되던 산업사회를 통틀어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그 시대가 끝났음은 우리도 알고 있다. 심지어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자식들의 방종과 나태를 어쩔 수 없는 사회의 변화, 노력과 성실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경제구조의 탓으로 돌릴만큼 아메리칸드림이 더이상 'DREAM'이 되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까지 믿고만싶어진다.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하나같이 한우물을 팠다던가, 투철한 애사심, 변함없는 성실성이라고만 말한다. 정작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전략, 즉 린치핀이었음을 고백할 경우 겸손하지 못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 두려워 '포장'된 성공기만을 우리에게 알려줄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실의 주체가 수동적이지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 쉬운 예로 예술가들의 작품활동과 IT업계의 창조(?)자들의 실화를 들어주는데 이부분에서는 줄리아아카메론의 '아티스트웨이'가 떠올랐다. 누구나 태어나서 한번이상 천재적일 때가 존재한다고 한다는 맥락은 카메론과 뜻이 같진 않지만 누구나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진정한 예술가라는 시선은 둘의 의견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책을 읽고 예술이나 창조적인 분야에서 린치핀이 되어보겠다는 사람이라면 실천의 의미로 아티스트웨이를 묶어서 해보는 것이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다.

 

린치핀이 되기 위해 필요한 7가지가 있다. 하지만 이것을 좀 더 간결하게 내식대로 정리하자면 공유와 창조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는 것이 시작이라고 본다. 행복은 혼자오지 않는 것처럼 성공 또한 혼자할 수 없다. 린치핀이 된다는 것은 내부에서 그렇게 되지 못한 다른 조직원들이 제대로 따라올 수 있게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역할이 되어주는 것이며 동시에 거부감이나 실패라는 부정적인 시선과 내면의 소리를 닫고 '마무리'를 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해서 저자의 말을 100% 이해했다고 자신할 순없다. 실천하는 것, 그래서 스스로가 끝냈다고 느끼는 순간 비로소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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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린치핀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 (Linchpin)
    from 512 2011-12-31 21:06 
    불교 철학를 자본주의에 적용하는 방법. 세스고딘의 린치핀.2011년 올 한해 읽은 실용서 중에 최고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실용서임에도 자신의 철학을 잘 담았어요. 불교 철학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합니다. 모든 부분에 공감하는건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에는 제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공장&r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