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식사전
정병철 지음 / 길벗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보험상식사전.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커버와 서명에 큰 의미를 두는 내게 기대에 딱 맞는 책이었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서평을 시작하련다. 어쩌면 그만큼 보험에 대해 내가 무지했구나 하는 반성의 의미도 포함이 되어있다. 책을 받고 목록을 차분히 훑어보고 전문작가가 아님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도 책을 펴낼 수 밖에 없었던 저자의 맘을 헤아려가며 차분차분 메모지와 펜을 들고 읽기시작했다. 소설혹은 에세이였다면 포스트잇을 들고 덤볐을테지만 보험을 지인과 가족들의 권유로만 가입할만큼 무지한터라 애초에 공부를 한다음 마음으로 무리없이 천천히 소화시키기 위해 그 어떤 책보다 읽는 속도를 더디하고 정독했다.

 

보험의 가입이유부터 시작하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질병의 걸릴 확률이나 예상치 못한 다양한 사고에 더 쉽고 비번하게 노출되어있는 현재를 대비는 물론 사고를 당한 이후에 재기를 위해서라도 보험은 필수가 된 것이다. 가급적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부터 가입하는게 좋은데 대략적으로 봤을 때 저축이나 재테크와 어느정도 맥락을 같이 한다. 좀 더 어릴 때 가입해야 가입자에게 이롭다는 것과 중도에 포기했을 때 보험의 경우는 리스크가 더 크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하나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모르고 섣불리 아는척을 하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입할 때 전적으로 설계사의 말을 믿거나 복잡하고 많은 내용의 약관조차 확인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아니라 저자는 몇가지 사례를 적절하게 제시하여 가입자의 부주의로 인해 보험의 부정적인 영향을 키우는 것을 지적해준다. 읽으면서 은행에 예적금을 하는 것과 여러번 비교하게 되는데 그중 또하나 은행직원에게 상품 추천을 하면 안되는 것처럼 설계사 또한 자신의 수당을 올리기 위한 보험상품을 권유한다는 것이다. 중도해약시의 위험을 강조한다거나 지나치게 많은 보상금을 제공하는 상품은 일단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흔히들 보험은 반드시 내게 이로운 무엇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대체적인 상품'이라고 생각을 한다. 때문에 투자는 은행이나 주식, 기타 다른것을 이용하고 보험으로부터 어떤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을 못하는것을 짚어준다. 대체가 아니라 보험자체로 이익을 내는 방법도 여러측면에서 알려주는데 노후를 대처할 수 있는 연금보험, 자녀들을 위해 준비하는 변액유니버설 보험이 그렇다. 물론 이렇게 되면 해당 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이미 많은 보험료를 낸 장기가입자들은 오히려 책을 읽지않았을 때가 더 낫다고 아는게 병이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다소 이부분이 안타까운게 책이 후반으로 갈수록 상품에 관한 적정연령 및 금액을 제시할 수록 해약이 두려운 독자들에게는 조금은 속상한 내용들이 많아진다. 물론 70세 이상인 분들이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제시하는 등 나름대로 연령 및 성별에 따른 보험 활용방법도 제시해주는것도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아직 상품의 변경이 가능하고 제대로 알지못해 무턱대고 같은 분야의 보험을 가입했다던가 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책은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별책부록을 보면 구체적인 사례별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고 있다. 해당 책만 꼼꼼히 읽고 공부해도 주변의 지인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만큼 내용은 알찼고 가입전 후 그리고 보험설계사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과 가입자로서 해야할 의무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그야말로 '보험상식사전'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조건적으로 보험가입권유를 회피하지말고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듯 현명하게 나의 인생설계의 필수항목으로 잘 활용하는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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