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신세계 - 동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
재키 히긴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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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의 신세계 / 재키 히긴스 / 위즈덤하우스

작가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식, 즉 예술활동을 통해 평소에 제대로 인식하지 않았던 사물이나 대상 혹은 관념들을 감상자들로 하여금 ‘감각’하게 만든다. 특히 AR증강현실이나 VR 장치를 통해 가상세계로 접근할 수 있는 작품앞에서 우리는 오감 그 이상의 것을 통해 자유로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감각에 대한 연구는 동물 연구를 통해 입증되거나 그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데 재키 히긴스의 <감각의 신세계>는 문자그대로 정말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책으로 읽기 전후를 비교할 것도 없이 거의 대부분이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었다. 그중에서 감각과 관련하여 오해하고 있었던 내용들을 토대로 서평을 적자면 목차와 무관하게 ‘여성이 대체적으로 더 민감하다’라는 가설이었다. 이 내용은 이전에 연구결과들이 뒷받침 해오고 있었는데 동물계에서 가장 빠른 킬러의 영예를 가진 별코두더지 연구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촉각 민감도의 차이는 성별로 결정되지 않는다. (…)
별코두더지나 인간이나 메르켈세포가 ‘촉각 이미지’의 조각들을 받아 뇌로 보내고, 촉각수용기인 메르켈세포의 밀도가 높을수록 이미지는 더욱 선명하다. 따라서 여성의 촉각 민감도가 더 높은 이유는 세포의 능력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더 가는 손에 촘촘히 분포한 세포 배열이 별코두더지와 비슷해 손끝으로 세계를 더 섬세하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0~141쪽

별코두더지를 통해 한 가지 더 알게 된 사실은 흔히 두더지와 같은 포유류는 시력이 낮아 예민한 후각으로 방향을 알고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고 배웠었다. 헌데 후각보다 촉각이 더 민감하기 때문에 위에 발췌한 것처럼 가장 빠른 킬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가하면 평형감각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새로이 알게 된 것이 있었다.

균형은 전정계만큼이나 시각에도 크게 의존합니다. 귀가 단순한 청각기관이 아니듯, 눈도 단순한 시각기관이 아닙니다. 두 기관 모두 균형에 관여하죠.” 324쪽

위의 내용은 빠른 속도를 달릴 수 있도록 놀라운 평형감각을 자랑하는 치타를 통해 알게 된 부분으로 이족 보행을 하는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된 지점 역시 이 균형과 관련되어 있다. 참고로 이는 반고리관의 발달과 관련되어 있다. 또 일반사람들과 달리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수차례 회전하면서도 어지러움을 덜 느끼는 건 귀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촉각과 평형감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사실 초반부터 나를 놀라게 한 감각은 따로 있다.

고니시 연구진이 원숭이올빼미의 뇌에서 최초로 구성한 감각 지도는 두 귀로 들어오는 소리 정보를 마치 눈으로 인지하는, 즉 “일종의 망막 지도”처럼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지도였다. 116~117쪽

대부분의 sf작품들에서는 인간의 연구목적이나 우연들이 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능력을 가져와 ‘괴물 or 히어로 되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감각의 신세계>를 읽으면서 다른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감각할 수 없는 것과 감각이 가능한 세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있는 촉각, 즉 ’손 끝의 닿는 감각’으로 내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은 얼마나 광활하며 신비로울까를 기대하게 만든 책이었다.

우주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과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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