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
오후 지음 / 서스테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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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스스로를 비정규 작가라고 말하는 저자 오후의 예술서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서평.

예술은 무엇인가. 또 인생은 무엇인가.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자들마다 자신만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정의할 수 있으면 좋다고 말한다. 물론 ‘정의’라는 말은 무언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고 정의내린 바는 서평 맨 하단에 적어보겠다.
우선 이 책은 단순히 아무것도 정의내리지도, 해설을 듣거나 배우지도 말라는 대책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은 결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술사와 예술이 가지는 특징을 알려준다. 이 부분이 참 좋았다. 잘못된 해석으로 오인된 사례만 거들먹 거리듯 풀어버린 게 아니라 왜 예술의 지나친 해석과 예술가의 사적인 스토리에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납득할 수 있게 들려준다. 들려준다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모든 이야기는 재미있고, 그 재미난 방식으로 예술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다다이즘은 예술을 해체함과 동시에 확장시켰다. 예술이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을 넘어섰다. ”무엇이 예술이냐“라고 물으며 예술을 파괴했고동시에 세상의 모든 것을 예술로 격상시켰다. 이제 예술이 아닌 것은 없다. 작가가 선택하기만 하면 모든 것은 예술이 된다. 82쪽

예술사를 공부할 때 다다이즘과 뒤샹의 샘은 빠짐없이 등장하는 데 위의 내용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되고, 그 도전이 더이상 새롭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이 추앙받는 예술계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런가하면 현대미술이 유독 ‘개인의 취향’으로만 봐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내용도 있었다.

현대미술이 초보자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건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미술의역사가 수천 년이고 현대미술은 그 역사 위에 놓여 있다.
수천 년간 쌓여온 무언가가 그냥 느낌으로 아는 정도라면, 그건 그냥 그 장르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소리와 다를바 없다. 226쪽

알고 봐야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은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미, 아름다움를 말할 때 옳고 그름 보다는 궁극적인 아름다움에 더 집중해보면 어떨까. 저자의 말처럼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혐오와 타락 가운데에서도 분명 우리가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비극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내린 예술과 인생이란 각자의 악기로 연주하는 예술이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주서평단 #오후 #서스테인 @sustain_books @woojoos_story

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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