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 아동심리치료사가 사랑으로 전하는 우리 안의 회복력과 성장의 힘
스테이시 섀퍼 지음, 문가람 옮김 / 두시의나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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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으로 아물까

읽고 나면 당신도 자신만의 스테이시를 찾고 싶어질 것이다. -추천사 중 일부

스테이시 셰퍼의 <어린 사람의 상처는 무엇을 아물까>는 우선 아이를 키우거나,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자이거나 스스로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자신안의 어두운 동굴안에 머물고 있는 이들, 그리고 아동심리를 진지하게 학업 혹은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권하는 것이 아니라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아동학을 대학원에서 수학중인 학원생이자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의 학부모이기도 하다. 지난 2월, 마지막 수강신청을 앞두고 아동심리와 관련된 과목을 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점수와 별개로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또 건강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결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터놓지도, 치유받지도 못하면서 다른 이의 마음을 들으려는 것, 자신의 한계 밖의 일을 하려는 것은 무모할 뿐 아니라 내담자에게도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마음속에 그 정도와 상황은 다르더라도 마음을 움츠리게 하거나 약물을 필요로 할 정도의 ‘병’이 있다면 가장 우선적인 것은 치유다. 치유를 위해 자신 앞에 앉은 심리치료사에게 털어놓아야 하는데 공감 혹은 역전이 상황이 발생한다면 내담자는 이전보다 더 깊은 동굴안으로 숨을 수 밖에 없다. 과거에 비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아동들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어쩌면 마음의 병이 개인의 의지나 일시적인 상처가 아니라 치유의 대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았을 때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까. 엄청난 화술? 누구보다 더 뛰어난 전문적인 실력도 맞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아픔을 치유한 경험, 여전히 치유하는 과정이자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내담자들의 ‘살아있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삼촌에 의한 성적학대, 이를 털어놓았을 때 울타리가 아닌 완벽한 벽을 만들어준 엄마, 고등학교 진학 전 1년간의 엄청난 학대를 받은 저자가 선택한 생존 방법은 철저하게 자신을 분리시키는 것이었다. 외적으로는 모든 것을 완벽에 가깝게 만들면서 누구도 자신에게 상처를 줄 수 없게 만들면서도 정작 자신이 만들어 놓은 동굴 속에서 나오지 못한 그녀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아픔을 다른 이들은 겪지 않기를, 이미 난 상처라면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생일초’와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저자가 생일초가 되어준 아동들과의 만남과 그들의 마음을 열기 까지의 과정과 진행상황이 담겨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은 세상의 어떤 아이도 애초에 치유가 필요할 정도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들이 당한 학대는 그들의 잘못도, 그들만의 아픔도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라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상처로 인한 수치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이 말로 꺼내놓는 것이며, 그런 작업은 ‘나도 그럴 때가 있었어’와 같은 억지 공감이나 ‘내가 널 꼭 치료해줄게’ 라는 극단적인 접근이 아니었다. 내담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결코 자리를 뜨거나 외면하지 않겠다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세상에 완벽하게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결코 혼자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무조건 ‘네가 옳다’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마음을 나누려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 아동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선 내가 먼저 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것도 깨달았다.

평생 숨어 사는 습관을 들이는 대신 온전하게, 자유롭게,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삶의 시작점에 있는 아이들이 이런 길을 선택하도록 돕는 일이 내 직업의 핵심이다. 317쪽

내가 키우는 내 아이 하나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줄 수 있길 바라며 서두에 밝힌 그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woojoos_story 님으로부터 @dusi_namu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지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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