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다고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분명한 건 내가 변해요. 러너 이수진님만약 여러분이 몸이든 마음이든 그 무엇이든, 삶에서 뭔가 달라지길 기대한다면 달리기는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러너 김희복러너들의 인터뷰만 읽고 있어도 달리기 각성 상태로 진입 가능한 책, 러닝 챌린지 100. 이 책의 부제는 ‘내 인생을 바꿔줄 100번의 기회’로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달리기를 꼭 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와 주의사항을 고르자면 ‘꾸준히 달리기’ 그리고 ‘잘 회복하기’라고 생각한다. 달리기를 포함해서 무언가 새로운 챌린지를 시작할 때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하루라도 안빠지고 어떻게 할 수 있지?‘ 하는 불안이었다. 아직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아침 시간이 내 맘처럼 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러너 이수진님의 인터뷰 중 다음의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 “빠른 사람을 따라가다 보면 오버페이스가 돼서 결국 목표한 거리도 못 가요. 반면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가면 멀리 갈 수 있어요.”조급해 하지 말고 1km를 꾸준히 달리는 것, 나만의 리듬으로 달려가라는 저자분의 토닥임도 어쨌거나 밖으로 나가 ’걷거나 달리기‘를 실행에 옮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일단 나가서 달리는 것, 그렇게 작은 실행이 결국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은 고작 2주 동안 나를 밖으로 끄집어 냈을 뿐 인데도 마음 속 변화를 이끌어냈다. 짧은 기간이라 아직 체중감량과 같은 외적 변화까지 드러나진 않았지만 짧은 여행 중에도, 모처럼 날이 좋은 어느 날, ’이런 날은 러닝이지!‘하고 운동화로 갈아신고 밖을 나서는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은 분명 러닝 챌린지 책인데 어째서 러닝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이렇게 변화를 끌어낼 수 있었을까.’누군가는 달리기를 힘든 운동이라고 한다. 지겹고 고통스럽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내게 달리기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선사한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그저 발을 내디디며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그게 좋다. 120쪽‘러너들의 공통된 이야기 중 하나가 달리는 동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었다. 나 또한 잡념을 비우고 나에게 집중하며 결국 지금 내가 달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게 되는 경험을 이전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다시금 깨달았다. 러닝 일지에도 ’감사하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의지를 낼 필요없이 자연스레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 어지러웠던 주변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도록 이끌었다. 특히 수면시간이 여전히 평균 6시간이 안되지만 양질의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던 것이 러닝 챌린지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