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안의독일사 #세키신코 #독일 #독일사 #현익출판 독일하면 제일 처음 떠오르는 건 ‘희망’ 그리고 ‘교육’이다. 희망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것은 지금은 세월이 흘러 결국 패할 수 밖에 없는 히틀러 정권임을 알지만 만약 독일이 소련과의 연합을 깨지 않고 유지했다면, 적절하게 타협하는 방향으로 나갔다면 지금의 독일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내가 희망이란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서독과 동독의 분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회복한 부분이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역시나 제대로된 사과와 다시는 그런 과오를 밟지 않겠다는 철저한 교육에 있다. 📖현재 독일 서부를 흐르는 라인강 중류에서 하류에 이르는 지역에는 공업 지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고, 그 동쪽에는 울창한 삼림 지대가 펼쳐져 있죠. 이 숲이야말로 독일인의 고향입니다. 깊은 숲을 개척하고 밭을 가꾸는 데서 독일의 역사는 시작되었지요. 18쪽나치 정권으로 부터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면 독일 주변 국가들과 정말 읽는 것 자체로도 지칠만큼 수많은 전쟁과 다툼 그리고 투쟁이 있었다. 특히 주변국 중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와의 관계는 픽션에 가까울 만큼 놀랍다. 프랑스를 공격할 때도 있었지만 완승으로 영토를 확장하던 나폴레옹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하는 등의 모습만 봐도 개인 대 개인이 아닌 국가간의 이토록 야심과 소유욕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알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는 자신의 딸(마리앙투아네트)을 정략결혼까지 시켰지만 지금 남아있는 영토는 그야말로 겨우 남겨진 모습이다. 책을 읽을 때는 확실히 잘 알지 못했던 1900년 이전의 역사가 흥미롭게 다가왔지만 최근 영화를 통해 동서독이 통일되기 이전 동독에서 있었던 감시와 억압이 어떤 과정으로 시작되고 사라질 수 있었는지를 보다 더 집중해서 읽었다. 📖동독 정부는 1961년 8월, 변하지 않는 베를린의 상황에 속을 끓이다가 돌연 동서 베를린 간의 이동을 모두 차단합니다. 서베를린 전역을 철조망으로 에워쌉니다. 또한 같은 해 콘크리트 벽을 쌓아 감시를 시작합니다. 이른바 ’베를린 장벽‘의 등장으로, 서베를린은 1948년 베를린 봉쇄 이후 다시 육지의 외딴섬이 되었습니다. 189쪽처음에는 종교였다가, 나중에는 이념을 넘어 한 인간의 야망으로 희생되었던 것도 모자라 미국과 소련의 경쟁사이에 희생당했다고 밖에 볼 수 없었다. 그들에게 희생이란 단어를 쓸 수 있는 것도 앞서 말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하면 또 첫 여성 총리였던 ‘앙겔라 메르켈’을 빼놓을 수 없다. 몇 년 전 독일 관련 수업을 들을 때 강사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전세계 통틀어 유일한 정치인이 바로 메르켈이라고 해서 책을 찾아 읽었을 정도라 그의 정치활약상은 익히 알고 있었다. 이 책의 역할이 바로 이런 지점인데, 전반적으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는지의 흐름을 알려준다. 📖2008년에는 독일 총리로서 최초로,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외국 총리로서 이스라엘 국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메르켈은 여기서 나치행위에 대한 독일인으로서의 반성과 유대인에 대한 사과를 공식적으로 밝혔고, 이는 독일 외교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독일은 두 번 가봤지만 어쩌다보니 베를린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베를린 뿐만 아니라 이웃하는 나라와의 연결지점을 고려해서 추후에 제대로 독일을 다녀오는데 책이 마중물을 부어주었다고 느껴 추천하고 싶다.